[뉴스핌 = 서병수기자] "지수의 저점을 판단하는 것은 전혀 자신이 없다. 다만 주식이 싸다고 생각하면 사는 것이 맞다. 지금은 저평가 된 국면이 맞으며 매수를 고려할 때다"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사진)은 지난 17일 시장이 공포분위기에 물든 가운데에서도 '지금은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는 의견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서브프라임과 환율 변동 등 대외적 금융시스템의 문제에서 발생한 위기의 국면은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국면이며 현재는 국내 실물에 위기가 전이된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부사장은 대외변수 중 환율과 관련, "최근 원달러환율의 급등을 걱정하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할 일시적인 수급문제"라며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유지할 경우 수출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엔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수출기업에는 큰 기회"라며 "오히려 1~2년 뒤 원화가 너무 강세를 보여 수출에 지장을 줄지가 걱정"이라 덧붙였다.
그렇다면 국내 문제가 재확산되며 추가 후폭풍이 일어날 우려는 없을까?
이 부사장은 다소 다르게 봤다. 그는 위기가 실제 터지기 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오히려 긍정적이며 문제가 생각보다 크지 않거나 사전에 대책이 모색된다면 지금 상황에서 지수가 추가적인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바로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지금의 단계가 지나면 거래량이 줄면서 지루하게 횡보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다. 반면 아직 회복이 멀었다고 자산을 당장 현금으로 전환해서 주식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은 지난 2000포인트가 넘었을 때 전재산을 주식에 몰빵한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이다. 오히려 지금부터 PER 10배 미만의 종목들 가운데 현금성 자산이 높고 변동성이 낮은 기업들을 찾아서 매수를 고려할 때다"
그의 견해를 들어보면 지수의 저점과 고점을 예측해서 자산비중을 조정해 성공하기는 불가능하다. 싸다고 판단되는 국면에서는 주식을 확대하고 비싸다고 판단되는 국면에서는 주식을 줄이는 것이 정답이다. 어찌보면 너무도 일반적인 얘기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경기는 더 나빠질 것이나 그 가운데 주식은 아무런 이유없이 상승할 것"이라며 "경기와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상황에서도 한국밸류는 위험 대비 차원에서 현금비중을 늘리지는 않았다"면서 "추가 자금의 유입이 없어서 힘들지만 현금만 있다면 주식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 부사장은 지난달부터 연이은 설명회를 다니면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 이날도 오전 신림에서 설명회를 한 뒤 회사에서 회의를 하고 사당에서 다시 설명회를 마치고 오후 5시 경에나 회사에 들어왔다. 그런 바쁜 일정에서도 지금은 지나친 공포에 주식을 다 팔거나 지나친 흥분에서 주식에 몰빵하는 것을 경계하려는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이 부사장은 지난 1988년 동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에 입사한 이래 계속해서 한국금융지주 쪽에 몸담아 오며 가치투자의 전도사로 활약해왔다. 동원증권 주식운용팀장과 동원투자신탁운용 자문운용실장을 거쳤고 합병 이후에는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팀장을 맡은 뒤 2006년 2월 한국밸류자산운용 설립시 전무로 참여했다. 이후 올해 4월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