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의 유동성 공급 기대감과 함께 업체들 네고 물량이 두드러지면서 환율은 초반 큰 폭 내림세에 이어 1200원 선에서 횡보 흐름을 보였다.
거래량이 급감하는 상황 속에서도 일중 변동성 흐름도 차츰 진정되고 있어 단기 패닉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시장 관련 돌발 악재에 여전히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8.00원으로 전날보다 30.00원 하락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0월물은 1208.50원으로 전날보다 30.60원 하락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198.00원으로 급락하며 출발했고 한때 118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내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1215.00원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중 변동성이 확연히 줄어든 상황으로 단기적인 오버슈팅 국면이 잠시 진정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금감원을 통해 은행거래에 관한 일일보고를 받는 등 투기세력에 대한 조사 방침도 매매주체들의 거래를 소극적으로 만들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우리는 요즘 금감원 일일보고서 쓰느라 바쁘다"며 "거래도 잠시 놓고 보고서를 쓰는 등 은행권에서는 보고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날 기획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외환시장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시장안정 조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당국의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세도 환율 안정에는 우호적이다.
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이 개장되기 전에 주요은행들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 포괄적인 위기대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재무부가 대형 9개 은행에 대한 지분을 매입하고 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간 대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선순위채권에 대해 3년간 임시적으로 지급 보증할 것을 보인다. 또 재무부는 이자가 붙지 않는 요구불 예금에 대해서는 보장한도를 25만 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도 이러한 국내외적 안정화 조치 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여 1367.69포인트를 기록, 전날과 비교해 79.16포인트 올랐다. 외국인도 1500억원 가량의 매수세를 보였다.
하루동안 원/달러 환율의 은행간 거래량은 46억 27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15일 매매기준율(MAR)은 1206.0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단기적인 오버슈팅 국면은 지나갔지만 아직 환율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고 전하고 있다. 일단 국내외적 요인이 환율 하락에 좀 더 우호적이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시장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긴 힘들지만 정부의 노력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대응 등으로 외환시장 패닉은 지난 것 같다"며 "변동성도 줄어들고 있어 일단은 하락 안정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크게 오를 요소는 이제 없어진 것 같다"며 "돌발 악재가 불거지지 않는 한 환율은 아래쪽으로 향하는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