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주요국의 외화유동성 공급 소식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가운데서도 여전한 물가 상승 압력과 가격 부담으로 강세폭을 반납, 강보합수준에서 마무리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하락,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하락한 채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1틱 하락한 107.38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주요국의 외화유동성 공급 소식에 이어 국내 역시 은행들의 외화차입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설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외화시장에 모처럼 온기가 감돌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0.0원 급락한 12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세계적으로 달러 유동성에 대한 숨통이 틔이면서 스왑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CRS(통화스왑)금리는 1년물이 40bp 급등한 1.45%를 기록 1.0%대로 복귀했고, 2년물은 38bp 오른 2.13%를 나타냈다. 3년물은 40bp 급등한 2.50%에 고시됐다.
반면 IRS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2년물은 2.5bp, 3년물은 3bp 하락해 각각 5.46%, 5.1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왑베이시스(CRS-IRS)는 1년물이 전일대비 40.5bp 좁혀진 -435bp, 2년물 역시 40bp 줄어든 -333bp까지 베이시스가 축소됐다. 3년물은 43bp 줄어든 -263bp에 고시됐다.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외환시장은 급속히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채권시장 전반은 그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오전까지만 해도 한은 총재의 추가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등의 뉴스로 강세 플레이를 펼쳤지만 오후 들어 9월 수입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반전된 데다 차익실현 물량까지 겹치면서 강세폭을 모두 반납했다.
CD금리가 오늘 하루도 0.02%포인트 상승한 6.02%를 기록하고 국고채 대비 은행채 스프레드도 좁혀질지 모르는 등 크레딧물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점도 시장의 강세 발목을 잡았다.
오늘 하루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441계약, 증권은 498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은행권은 603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수입물가가 환율 때문에 높게 나올 것이라는 예상들은 했지만 실제로 높게 나오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다"면서 "금통위까지는 시간이 아직 남은 상황에서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도 없는 만큼 현재의 금리 레벨에서 차익실현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스왑담당 딜러는 "CD금리가 상승하면서 IRS쪽은 1년과 2년 위주로 비드가 올라오면서 커브가 플래트닝 마감됐다"면서 "CRS의 경우 주요국 외화유동성 공급으로 환율이 안정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채선물을 기준으로는 107.60대 저항을 뚫지 못하면서 수입물가와 CD금리 상승에 차익실현을 일부한 것 같다"면서 "시장이 안정을 보이려면 단기금리가 안정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