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이 국내경기 하강기조로 3.6%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도 이달 초 '케리(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은 3.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발표한 '2009년 국내외 경제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부문과 전세계로 전이되고 있다"며 "현재의 극심한 금융시장 불안이 어느 정도 완화되더라도 파급효과는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투자와 소비 수출 등 실물부문의 부진은 고용악화로 이어져 주택가격의 추가적인 하락과 금융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경제연구원은 선진국 정부의 국가간 공조를 통한 위기대응으로 세계경제가 대공황과 같은 심각한 파국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금융불안 과정 속에서 수요위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구제금융과 금리인하 등 각국의 개입과 국가간 협조로 대공황과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경기하강 국면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 이후의 회복과정도 매우 완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해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9%에서 3.1%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미국등 선진국 경기는 당분간 1% 내외의 저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개도국 성장세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경기 전망도 세계경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경기의 하강기조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 국내경제 성장률은 3.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 경기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경제 성장률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며 "유가가 안정되고 있으나 수출 부진으로 내년 중 실질국민소득 증가는 1~2%대에 그칠 것으로 점친다"고 지적했다.
수요부문중 수출은 대(對)선진국 내구재 수출 부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 개도국 수출도 투자 관련 장치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자산가격 약세와 내수심리 위축, 신용경색으로 인해 감세 등 정책 효과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으며 경기후퇴와 유가안정으로 소비자물가가 3%대 후반으로 낮아지고 경상수지도 균형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책금리는 경기하강이 본격화됨에 따라 내년 중 3~4회에 걸쳐 1% 포인트 내외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금리(회사채 AA-, 만기 3년 기준)는 경기부진과 신용경색 여파 등으로 7%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내년 하반기 이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과 관련, LG경제연구원은 최근의 원화환율 급등 및 심한 변동성은 우리경제의 펀더멘탈을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했다.
경상수지 균형을 가져오는 적정환율 수준은 1090원/달러 정도인 것으로 추정했으며 내년에는 평균적으로 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의 경우 수요둔화가 유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유생산 능력 부족, OPEC의 감산 등 공급제약 요인으로 내년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를 기준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기관들이 겪고 있는 외화자금난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외화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리스크의 확대 및 파급을 조기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까지 경기하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안정적인 거시경제 관리를 위한 능동적인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