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자 미국 금융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진국 G7의 액션플랜이나 G20 확대 재무장관회담에서의 지원 성명이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에 실패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외환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달러/유로가 1.30달러~1.36달러 선에서, 엔/달러의 경우 96엔~103엔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전문가들은 주요국 재무당국자들의 성명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의 제출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실망한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주식과 회사채 그리고 신흥시장의 증권까지 위험자산에 대한 매물을 계속 출회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럴 경우 외환시장에서는 그 동안 진행되어 온 것처럼 미국 달러화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고, 일본 엔화도 '캐리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미국 달러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대비로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스티븐 젠(Stephen Jen) 모간스탠리의 외환전략가는 "최근까지 나온 각종 구체적인 대책들이 시장에 먹히지 못했는데, 이번 G7 성명서나 G20 결의로는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추세와 마찬가지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 수요가 계속 강하고, 또 현 장세에서 엔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더스틴 리드(Dustin Reid) RBS글로벌의 외환전략가는 "달러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며, "시장이 현재와 같은 위험회피 정도를 보인다면 다른 많은 쟁점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크게 하락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주장했다.
사사키 도루 JP모간체이스 도쿄지사의 수석외환전략가는 글로벌 레버리지축소 경향으로 인해 일본 엔화가 지배적 강세통화로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개인 마진거래자들이 엔화 매도 포지션을 240억 달러 선으로 고점 대비 50%까지 줄였다.
또 그는 일본 투자신탁 및 보험, 연기금 등이 보유한 해외자산의 규모가 무려 1.3조 달러에 이른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본국송환 같은 움직임이 아니라 해도 이 같은 포지션이 부분적으로만 움직여도 엔/달러는 손쉽게 단기 95엔 선을 시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사키는 엔/달러가 95엔 선까지 하락하더라도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외환분석가들은 지난 주말 10% 이상 폭락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대에서 하락이 일단 종료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달러화 강세를 억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