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F비중 높은 저축銀 위험…대환대출 수요도 걱정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건설사들의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 차입은 커녕, 회사채 조달마저 어려워진 상황에서 터진 충격이라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에 건설사들이 대환대출 목적으로 찾는 일이 부쩍 늘고 있어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시중은행은 PF대출비중이 낮아 위험 가능성은 낮지만 총대출에서 20%가 넘는 저축은행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 한신정평가에 따르면 유효등급을 보유한 상장건설회사 25개사의 상반기 현금흐름은 영업 및 잉여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둔화됐다. 작년에는 사회간접자본(SOC)지분 등 자산매각으로 플러스(+)를 유지했었다.
이에 대해 한신정평가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도 전반적인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던 것을 감안하면 계절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들어 둔화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데 있다.
미분양물량 해소를 위한 할인분양, 원자재가격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및 금리상승
으로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분양부진에 따른 공사비 회수지연과 PF사업과 관련한 시행사에 대한 자금대여, 일부 PF유발채무의 채무인수 등으로 현금흐름이 둔화될 전망이다.
결국 PF사업의 위험이 증대돼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공사의 자금압박을 가속화시켜 금융회사의 부실화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업계가 자산매각과 사업권 매각으로 버텨오면서, 미국의 금융위기 여파에도 아직은 버틸 여지가 있다”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축은행은 PF대출이 20%가 넘어 가장 우려되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상대적으로 부실 가능성이 높은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한신정평가 관계자는 “중소건설회사가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지방PF 사업이나 브리지 론에 상대적으로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저축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이 상대적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PF대출 총액은 6월말 기준으로 12조2100억원으로 총대출 대비 24%에 달한다.
은행의 PF대출 비중이 4.2%(3월말 기준)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우려되는 수치다.
특히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11.4%, 지난해 말 11.6%에서 올해 6월 14.3%로 급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5%를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 부쩍 늘고 있는 건설사들의 저축은행 대출도 문제다. “현재 진행되는 대출은 신규가 아니라 대환대출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려 시중은행에 갚거나, 사업을 시작하지 않고 땅만 갖고 있을 경유에 만기가 돌아온 대출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저축은행을 찾는다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아직은 건설사들이 비싸게 주면 조달은 가능하다”면서도 “지금은 그냥 버티는 상황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문제가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