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KOSPI 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1500선을 하향 이탈한 이후 1400선까지 하락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거침없다"며 "주식시장 상승의 핵심 축인 펀더멘털(경기, 기업이익) 둔화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하락 속도와 폭은 예상을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소 애널리스트는 "2003년 이후 주식시장 상승과정에서 경기 하락 국면은 2004년과 2006년에도 있었다"며 "올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이 경기 모멘텀상 2004년, 2006년 하락국면과 유사한 행보를 보였지만 하반기부터 지수 흐름은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4년, 2006년 경기 하락 국면과 비교해 올해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순환적인 경기 하락 요인에 더해 '물가'라는 부정적인 요인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물가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면 주가는 통상적인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유가의 추가적인 하향 안정화가 시장 정상화의 핵심 변수라는 주장이다.
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시장의 변수로 'Big 3 이벤트' ▲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 쿼드러플 위칭 데이 ▲ 외국인 보유 국고채 만기일 등을 꼽았다.
금통위회의에 대해 그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경기 둔화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이를 지지하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고 있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시장 컨센서스는 동결을 예상하고 있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쿼드러플 위칭 데이(Quadruple witching day)에 대해 그는 "지난 5일 기준으로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과 관련해 9조원대의 매수차익잔고 중 출회 또는 롤오버(roll-over)될 수 있는 매물은 1.5조~2조원 가량으로 예상된다"며 "매물 출회가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심리적인 측면에서 부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에도 불구하고 기관을 비롯한 투자주체들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고채의 만기일이 오는 10일 집중돼있다.
소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스프레드(기준금리: 3.25%포인트, 국채10년: 2.35%포인트)가 커 외국인들이 재정거래를 통해 재투자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최근 이를 두고 국제신용평가기관이나 IMF 등의 평가 역시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만기일 이전까지는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매물 압박으로 수급 불균형은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변동성 확대를 고려한 보수적인 시장 대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종목별로는 낙폭 과대 우량주와 연기금 선호주가 상대적으로 상승 탄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SK KCC 신세계 LG상사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관련 종목이라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