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말보다 27.00원 폭등하면서 환율의 급등세가 멈추지 않았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6.00원으로 전주말 종가 대비 27.00원 상승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4년 11월 3일 1116.20원으로 마감한 이후 3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9월물은 1117.10원으로 전날보다 27.2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1092.00원으로 출발했고 이후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환율 급등세가 나타났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됐고 투신권의 달러선물 순매수 움직임도 현물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동했다.
지식경제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73억9천만 달러, 수입은 406억2천만 달러로 32억2천900만달러의 월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8월 무역수지 적자폭은 1월 39억3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7개월만에 가장 큰 것으로 지금까지 누적적자가 115억7천만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가 연간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 9월 만기도래하는 외국인 채권이 6조원이 넘는 규모로 예정돼 있어 달러를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달러화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그렇지만 외환당국이 환율 급등을 이대로 바라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구두개입만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한 당국은 강력한 실개입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111억 2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일 매매기준율(MAR)은 1108.1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당분간 환율 상승흐름이 이어지면서 9월 금융불안감이 함께 작용하며 상승 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레벨에서 당국의 개입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9월 위기설이 장을 압박하고 있고 매매주체들은 달러 필요하니 미리 챙겨놓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역송금 물량이 누적된 것이 있어 이 또한 장을 흔들었다"며 "환율은 당분간 1080원에서 1140원 부근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KB선물 이탁구 과장은 "여기서 더 오르면 당국이 외환보유고 더 쓸 수 있다"며 "여기서 더 오르면 금리 오르고 물가 더 불안해져 우리 경제가 더 큰 어려움에 처한다는 것을 당국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