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국내 최초로 1만1000마력(8000kW)급 고출력 V타입 힘센엔진을 개발, 지난 29일 성공리에 시동식(始動式)을 마쳤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0년 힘센엔진 개발 이후 지금까지 780마력(575kW)에서 1만1000마력까지 다양한 출력의 중형엔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지금까지 최대는 6200마력이었다.
사내 엔진기술센터에서 열린 이날 시동식에는 기술개발 담당자들 뿐 아니라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등도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엔진(모델명 16H32/40V)은 선박 및 육상 발전용으로, 부품수를 30% 가량 줄여 무게를 가볍게 하고 연비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타입 엔진은 기존 엔진과 달리 2개의 실린더가 크랑크샤프트(동력축)로 전달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실린더 개수에 따라 최대 1만3600마력(1만kW)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 엔진의 개발로 중남미와 중동, 인도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육상 발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고출력 엔진을 사용하는 드릴십과 여객선, 군함 등 선박의 추진용으로도 적용이 가능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10년간 약 4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지난 2000년 개발한 것으로,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2002년)과 '세계일류상품'(2004년)으로 지정되는 등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생산량도 지난 2001년 4대를 시작으로 2007년에는 무려 832대를 생산하는 등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는 이 보다 약 2배 증가한 1500여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은 전 세계 증가하는 엔진 수요에 맞춰 공장 신, 증설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10년까지 연간 대형엔진 750대, 중형엔진 2500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개발한 엔진은 올해 12월 노르웨이선급협회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선급협회로부터 형식승인시험을 거친 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1만1000마력급(8000kW) 힘센엔진의 시동식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