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업계, 중고차할부 등 자동차금융 강화
신규사업진출을 놓고 은행계캐피탈사와 전업계가 전혀 다른 방향을 보이고 있다.
작년말부터 머니무브현상이 두드러져 캐피탈사의 조달금리가 상승,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경쟁까지 한층 심화되자 업계의 차별화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은행이라는 모기업을 둔 은행계 캐피탈은 연계영업을 통해 규모를 키워가고 있고, 전업계는 강점인 자동차금융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신규영업이 대부분 상대적으로 고수익, 고위험 자산들로 부실화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 한 연구원은 최근 할부금융업계의 최근 신규사업추이를 분석한 결과, “할부금융사의 경우, 기업운전자금대출, 후순위 주택담보대출, 부동산PF 등 은행과의 연계영업으로 대출자산 증대를 도모하고 있는 반면,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자동차 금융부문에 강점이 있는 업체의 경우에는 중고차할부 개인신용대출 등으로 영업자산을 다변화 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은행계 캐피탈사는 우리파이낸셜. 과거 한미캐피탈 시절부터 수입차리스 부문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보여왔던 회사지만 최근엔 리스는 정체를 보이고 있고 기업대출은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기업운전자금대출은 4457억원으로 작년 전체실적 1063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반면, 리스실행액은 상반기에 1708억원으로 작년 실적 2302억원에는 못 미쳤다.
우리파이낸셜이 우리금융에 인수되자 바로 시작한 게 우리투자증권 종금사업부 영업인력을 전환배치해 기업여신의 기반구축이다.
즉, 은행 및 증권 IB사업부와의 연계영업을 통해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신한캐피탈은 상반기 결산결과 기업운전자금대출이 지난해 전체규모보다 많은 5000억원 가량 증가한 2조200억원을 기록했지만, 주력업무인 리스는 계약은 1608억원(2007년 전체 4321억원), 실행은 1415억원(2007년 전체 3865억원)에 그쳤다.
하나캐피탈 역시 기업운전자금대출은 상반기 673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 6245억원을 넘어섰다.
농협이 인수한 NH캐피탈의 경우, 전신인 파이낸스타가 모기지론 회사인 코리아센트럴모기지의 자산을 매입하는 등 주로 주택담보대출에 주력했던 점을 살려 연말까지 3000억원을 신규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모기지플랜너(MP)라는 영업방식을 활용, 공격적으로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비은행계 캐피탈사인 현대캐피탈은 중고차할부로 고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실적을 올렸다.
중고차 특성상 발생가능한 잔고장에 대비해, 전국 4천여 개 자동차 정비 네트워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5개월/5000km무료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효과가 컸다.
할부금융시장에서 자동차할부의 비중은 85% 내외로 현대캐피탈은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가 확대하고 있는 영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과거의 영업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수익, 고위험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PF 같은 것은 주택경기 침체로 부실화 가능성이 여전한데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