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2일 리히터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440억위앤(한화 6조6000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이 몰려들었다. 중국 홍십자회(적십자회)는 중국 역사상 이같이 많은 기부금이 단기간 내 걷힌 적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이에 기부와 같은 보이지 않는 사회적 자본이 물질적 손실을 보완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은 사회로부터 부(富)를 창출하는 만큼 사회에 환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완성된다는 인식이 무르익고있다. 이른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21세기 기업 경영의 화두가 되고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지난 3월 회장단 회의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결의하기도했다. 전경련 회원사 중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전경련 기업윤리임원협의회에서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에서 이영복 현대차 이사는 "현대차그룹은 2010년까지 포춘지가 선정하는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하는 기업 중 자동차 산업 부문에서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재계 2위의 경제적 성과 달성에 상응해 앞으로 사회적 니즈에 대한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해 ▲ 신뢰 경영 ▲ 환경 경영 ▲ 사회 공헌 등 3개 핵심부문 9대 추진과제와 27개 실천목표를 선정해 추진하고있다.
◆ "내몽고 사막을 녹색으로"
중국 베이징시에서 북쪽으로 660km 가량 떨어져 있는 내몽고 쿤산타크 사막에서 기적을 만드는 대역사가 벌어지고 있다.
이 지역의 연 강수량은 우리나라 장마철 7~8월 강수량 수준인 200~400ml에 불과하다. 이로인해 최근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이 지역의 사막화 확대는 황사 발생으로 이어져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이곳을 초원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른바 '현대 그린존(Hyundai Green Zone)'.이는 현대차가 사회책임경영을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중 환경분야 프로젝트로는 첫 번째다.
이 지역에 알카리성 토양에도 잘 자라는 현지 토종 식물인 감모초를 대량으로 파종하고, 생태계의 자연 회복력을 활용해 2012년까지 이 지역의 총 1500만평의 사막을 초지로 조성한다는 것이 프로젝트 내용이다.

현대차의 중국현지법인인 북경현대 또한 문화와 교육사업을 통해 중국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
'북경현대의 밤'은 지난 2004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베이징의 축제로 자리잡았다. 베이징공장이 소재한 순의구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행사로 시작됐으나 이제는 베이징시민을 대상으로하는 대규모 송년 음악회로 커졌다.
북경현대는 외진 지역의 학생들도 좋은 교육기자재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기자재 기증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03년 6월 베이징시 순의구의 석원초등학교에 30만위앤 상당의 최신 컴퓨터 60대를 기증한 이래 컴퓨터와 도서, 문방용품 등을 빈곤지역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고있다.
또 학생들이 오래된 실습기자재를 사용함으로 인해 최신기술을 습득하기까지 불필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도록 최신 기술을 반영하는 실습기자재도 지원하고있다.
청화대에 최신형 엔진 8대를 기증한 것을 비롯 베이징대 등 북경소재 주요 대학과 전업기술학교에 최신형 엔진과 차량을 제공했다. 중국 전역의 수십여개 주요 공대에 실습용 차량 30대와 108대의 엔진 등을 기증하기도 했다.
◆ "소아암 극복에 앞장선 미국현대차"
'HOPE ON WHEELS'
현대차 미국법인인 HMA와 현대차 딜러들이 소아암 연구 및 치료의 중요성을 느끼고 소아암의 근본적 원인을 찾기 위한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HMA는 지난 1998년 Jimmy Fund를 통해 기부금을 Boston Farber Cancer Institute에 전달하는 형식으로 소아암치료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미국 전 지역의 병원을 통해 800만달러가 넘는 기부금을 전달, 소아암과 싸우는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미국 내 755개가 넘는 현대차 딜러들은 거리 위에서 이 프로그램을 알리고있다. 암과 투쟁하는 아이들을 돕는다는 미션을 갖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희망의 상징인 '하얀 SUV, 싼타페'에 이 모든 메세지를 담았다.
또한 미국 내 모든 딜러에게 판매되는 차량마다 3달러씩 기부를 받아 'Hope on Wheels' 프로그램에 전달하고있다.
2005년에는 Cure Search National Childhood Cancer Foundation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소아암의 원인을 찾는 활동범위를 더 넓혔으며, 2006년에는 전국 '어린이 대표(spokes-kid)'와 장학금 제도가 'Hope on Wheels' 프로그램에 더해졌다.
2006년 Hope on Wheels 프로그램을 통해 31개의 병원에 총 135만달러의 기부금이 전달됐으며, 지난해에는 병원 기부금을 늘리고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했다.

◆ "현대차인도, 함께 움직이는 세상 공헌"
'현대모터인디아재단'은 현대차 인도공장이 지난 2006년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인도현지 사회공헌을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
이 재단은 현대차가 인도에서 판매하는 차량 1대당 100루피(한화 약 2300원)를 기부해서 마련되고 있으며 다양한 현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작년보다 67% 증가한 약 75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인도의 낙후된 위생시설과 보건시설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료지원과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헌혈 캠페인을 실시해 HMI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인도 하이데라바드시의 캐어 파운데이션(CARE Foundation)과 연계해 구급차 및 의료 업무 지원 차량을 기증했다.
인도는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성이 남다르지만 빈부격차가 심해 교육의 질과 시설 또한 매우 차이가 난다. 이에 HMIF는 낙후된 농촌지역 학생들을 위해 교육 기자재, 책걸상 및 문구류 등을 지급하고 정기적으로 소풍을 가는 등 함께 참여하는 등 소외된 교육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는 도로안전이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있다. 무질서하게 질주하는 자가용과 오토바이, 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보행자들로 사고가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자동차 회사로서 이처럼 열악한 인도의 도로 이용자들의 교통안전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행동에 나섰다. 경찰차를 기증하고, 교통사고 줄이기, 교통질서 지키기 등의 가두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있다. 첸나이 경찰청의 지원을 바탕으로 현대 교통자원봉사단을 출범하는 등 인도의 도로 교통안전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