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중순이후 채권금리는 유가하락에 따른 인플레 압력 완화와 경기둔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최근들어 원달러 환율이 올라 유가하락을 상쇄시키고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은행채 금리가 큰폭으로 오르자 다른 채권의 금리도 동반상승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은행채가 다른 채권의 매수를 위축시키는 구축효과가 어느정도로 나타나느냐가 관심사다.
지난주부터 은행채는 회사채시장을 급랭시키고 국고채 금리도 어느정도 올리는 쪽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번주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17.2조원의 은행채가 발행될 예정인데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은행채 스프레드가 얼마나 더 벌어질지, 원달러 환율이 얼마나 더 오를지가 이번주 채권시장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17일 오전 10시46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번주 3년국고채 금리 5.76-5.97% 예상.. 6.0% 테스트 레인지 예상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주 금리전망 설문조사 결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5.76-5.97%,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5.81-6.03%로 나타났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지난주말 종가(5.85%)에 비해 아래로 0.09%, 위로 0.12%포인트 열어 놓은 것이다.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지난주말 종가인 5.91%에 비해 아래로 0.10%, 위로 0.12%포인트 열어놓았다.
시장참가자들은 두 종목 모두 아래 보다는 위로 좀더 열려있는 레인지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채 발행금리가 높아지면서 다른 채권을 구축하는 효과가 이어질 경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6.0%를 다시 테스트하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은행채 금리 고공행진.. 파장은 어디까지?
이번주부터 은행채 발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속도조절에 나설 수도 있지만 마냥 늦추기도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8월중순부터 연말까지 17.2조원의 은행채 발행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은행체 수요는 상당히 약화돼 있다.
종전에 은행채의 주요 매수처였던 증권사 RP계정은 은행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손실을 크게봤다. 그래서 추가매수 여력이 없다. 결국 연기금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들이 사줄 수 밖에 없는 데 이들은 보수적인 매수세다. 금리가 오르는 것을 봐가면서 조금씩 분할매수하는 데 그치는 스타일이라 은행채 발행금리를 막기엔 역부족일 것 같다.
은행채 금리가 더 오를 경우 회사채와 국고채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 불가피하다. 회사채는 BBB급 거래가 거의 안되는 등 부분적으로 마비상태에 빠져있다.
국고채의 경우에는 회사채 보다는 영향이 적겠지만 장기물을 중심으로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금이나 보험사들은 장기 국고채 주요 매수처인데 금리 면에서 장기 국고채 보다는 은행채가 훨씬 매력적이어서 장기 국고채 대신 은행채를 매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은행채는 회사채를 구축시키는 것은 물론 장기 국고채를 중심으로 국고채도 일부 구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유가하락과 내수부진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상쇄
지난 7월 중순이후 금리 반락의 모멘텀이 됐던 유가하락과 내수부진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상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질 듯하다.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11달러로 하락하는 등 반락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경기는 수출은 그런대로 되지만 내수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올리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반면 최근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견조해 인플레 완화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당국의 공격적인 개입으로 1000원을 밑돌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1040원 수준으로 반등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흐름에다가 달러 차입이 쉽지 않고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 오르면 유가가 내리더라도 지난달 50%까지 치솟았던 수입물가를 떨어뜨리기가 어렵다.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은행채 발행금리가 얼마나 더 높아질지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이번주 채권시장의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