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미주제강으로선 금강공업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강관분야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데다 금강공업의 높은 자산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요소다.
동종업계 한 소식통은 "미주제강의 대부분 매출은 강관분야인데 반해 금강공업은 강관부문 이외에도 알루미늄 폼이란 미래가치를 지닌 사업분야가 있어 시너지가 있다"며 "더욱이 금강공업의 자산가치도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미주제강의 매출규모는 최근 3~4년간 1500억~2000억원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반해 금강공업의 밸류(시가총액)는 600억원도 채 안돼 지난 12일 기준 575억원이다. 하지만 자본총계는 1300억원에 달해 장부상 PBR은 0.5에 못미친다.
이 외에 강남의 본사빌딩, 공장부지, 우량자회사 등 실제 자산가치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매출규모도 4년 연속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미주제강보다 금강공업이 꾸준히 높았다.
이에 대해 미주제강측은 "금강공업과는 업종 중복부분이 있어 합치더라도 시너지를 내기 쉽지 않다"며 "공급이 초과되는 부공정 특성상도 그렇고 최근의 글로벌 경제환경과 내수측면을 보더라도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하지만 강관부문의 시장점유율만 보더라도 시너지효과는 높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시장점유율의 경우 미주제강 6.8%, 금강공업 6.3% 수준으로 이들이 합칠 경우 점유율은 13%를 훌쩍 넘게 된다. 동종업계 휴스틸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POSCO로부터 원자재 수급이 원활한 금강공업의 강점은 부가 효과라는 게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전언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부문은 지난해 700억원 가량 투자한 알루미늄 폼(Form)에 대한 미래가치. 대규모 투자로 최근 실적은 변변치 못하지만 미래가치는 상당히 높아 보인다.
지난 한해동안 80억원에 불과하던 Form류 매출이 지난 1/4분기 동안에만 132억원이 발생한 점만 보더라도 향후 성장 가능성에 무게감이 기운다. 특히 3/4분기를 분기점으로 알루미늄폼의 감가상각비가 대폭 축소됨에 따라 강관에 이어 알루미늄폼 역시 실적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약 11년 전후 사용이 가능한 알루미늄폼의 감가강삭을 4년 정율법으로 실제보다 과대하게 처리한 감가상각비가 시간이 갈수록 축소되면서 장기적인 수익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앞서 미주제강은 성원파이프를 인수했을 당시에도 상당한 이익을 거둔 바 있다. 겉으로는 당시 주가대비 성원파이프측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과도하게 높게 주고 샀다는 일부 평가도 있었지만 성원파이프의 부동산 가치, 스테일레스부문의 경쟁사를 한지붕으로 끌어들이며 단가조절 등의 시너지를 냈다는 점 등 잃은 것 보다는 얻은 것이 많았던 딜이었다.
미주제강 김진석 전무는 "성원파이프를 인수하다보니 금강공업에 대해서도 M&A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성원파이프를 인수한 것은 순천의 공장부지 등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던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이번 금강공업 지분 취득에 대해선 '액면 그대로 봐달라'라는 게 회사측의 입장이다.
어찌됐던 거의 1년에 걸친 영리한 M&A전략으로 성원파이프를 먹었던 미주제강이 다시 1년도 안돼 또다시 금강공업을 입질하는 상황이다. 지분 취득 전략도 과거 성원파이프때와 대동소이하다.
물론 금강공업측에선 '택도 없는 소리'라고 일단은 덤덤한 모습이지만, 이는 성원파이프 인수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과연 미주제강이 장내매수와 함께 우호적인 경영권 인수로 금강공업 딜을 풀어갈 지 아니면 적대적M&A 등의 방법으로까지 치달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