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국제유가 등 수입단가 상승폭이 여전히 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교역조건은 여전히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올 2/4분기중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1.5로 전년동기대비 11.6% 하락했다. 다만 전분기 기준으로는 0.2% 상승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이 지수가 81.5라는 것은 기준(100)이 되는 2005년에는 1개를 수출하고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해 2/4분기에는 81.5개만 수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지난 1/4분기에 81.3를 기록, 통계작성 이후 최악의 상황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분기를 기준으로 수입단가(8.0%)에 비해 수출단가(8.3%)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다소 상승했다.
반면 전년동기대비를 기준으로 수입단가(25.4%)가 수출단가(10.8%)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여전히 최악의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경희 한국은행 국제수지팀 과장은 "수출단가가 전기비를 기준으로 수입단가보다 다소 상승하면서 순상품 교역조건지수가 상승했다"면서 "전년동기 기준으로도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증가율은 11.6% 하락, 전분기(-15.4%)보다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홍 과장은 다만 "여전히 교역조건지수 하락세는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그 폭이 큰 편이어서 전분기에 비해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하더라도 교역조건이 여전히 좋지 않은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수입단가는 자본재(전년동기대비 -1.3%) 가 하락한 반면 원유 등 원자재(39.5%)와 곡물 등 소비재(14.7%)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소비재의 경우 국제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곡물이 크게 오르고 비내구 소비재, 직접소비재 등 여타품목이 모두 오른 영향이 컸다.
수출단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78.4%)이 오른 데다 중화학공업제품(3.5%)과 경공업제품(9.5%)도 이에 가세하면서 크게 올랐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지난해 2/4분기 92.2, 3/4분기 90.5, 4/4분기 86.3 등으로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 교역조건지수도 전년동기대비 1.3% 하락했다.
이는 수출물량(11.7%)이 크게 늘어났으나 수출단가(10.8%)보다 수입단가(25.4%)가 더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