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바에 따르면 91일물 CD금리는 전일대비 0.02%포인트 오른 5.65%까지 올랐다.
지난주 단기물 채권 금리가 하락함에도 불구, 오름세를 보이며 5.63%까지 치솟은 CD 금리는 이날 채권금리가 상승 재개하면서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91일물 CD금리는 이달 초 5.37%를 기록한 후, 한 달 동안 무려 0.28%포인트 뛰어올랐다.
CD금리가 이처럼 오르는 것은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선반영과 금융기관의 자금경색 상황이 맞물린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선으로 내려 앉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데다 소비자물가 역시 5% 중반대를 기록하면서 당장 8월 금통위 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단기금리인 CD금리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글로벌 신용경색 상황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외국인이 '셀 코리아'에 나섬에 따라 금융기관들의 자금 상황이 빡빡해진 것도 CD금리 상승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특히 물가상승에 더해 경기상황까지 불확실하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 투자하기보다는 현금자산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성향도 금융자산의 자금경색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MMF도 이런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CD를 받아 운영하는 MMF마저 자금상황이 불확실해지면서 3개월 미만의 초단기 자금에만 투자, 자산을 빨리 현금화시키려고 하는 것도 CD금리를 더욱 오르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권의 한 자금 담당자는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는 이야기가 점차 힘을 얻고 있는 데다 금융기관들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CD금리가 연일 뜀박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채권금리가 오를 때도 MMF가 CD를 받아 운영하면서 CD금리가 지난 3~5월 사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제 MMF마저 이보다 더 짧은 자금을 운용하면서 CD금리 오름세는 더욱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은행채 발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CD금리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중은행은 은행채 발행시 유가증권신고서를 일괄신고서 형식으로 제출하고 이의 승인을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만 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이번주와 다음주에 연달아 은행의 이사회가 열리는 만큼 다음주까지는 은행채 발행이 쉽지 않아 CD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CD금리를 끌어올리는 모든 상황이 도처에 깔리면서 향후 CD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하고 금통위가 가까이 올 수록 CD금리 상승 압박은 더할 것"이라며 "다음주까지 은행권의 이사회가 이어지는 관계로 자금조달 수단의 하나인 은행채 발행이 쉽지 않아 CD금리는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자금 담장자 역시 "금융기관들의 자금 경색이 짙어져 가고 있다"면서 "은행채 발행마저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등으로 어려워지면서 당분간 CD금리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