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실 4조원 정리한 결과여서 한계
국내은행들이 2/4분기 동안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한 덕분에 여신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잣대인 부실채권비율이 역대 가장 좋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부실채권잔액 자체로는 2005년말 이후 기준으로 많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총여신을 늘린 탓에 같은 규모의 부실채권잔액으로도 부실채권비율이 좋아보이고 부실채권 가운데 대규모 정리를 해서 나타난 결과라는 점 등이 배후에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은행건전성의 전성기는 확연히 지난 것으로 보는 것이 올바른 것으로 보이는 한계가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말 현재 국내은행의 총여신 1189조 9000억원 가운데 부실채권은 8조 3000억원으로 부실채권비율은 0.70%라고 밝혔다.
부실채권비율 0.70%는 외환위기 이후 건전성지표가 일반 투자자들에게까지 의미 있는 지표로 간주된 이래 가장 좋은 수준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지난 1/4분기 말만 하더라도 부실채권규모 8조 9000억원에 부실채권비율 역시 0.79%로 부실채권규모로는 2006년 중반과 같아지고 비율로는 2005년 이후 가장 나빴던 모습이었으나 1개 분기 만에 확 달라진 모습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건전성지표 관리에 적잖이 공을들인 은행들의 고심어린 결단이 도사리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2/4분기 상각 등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무려 4조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1/4분기 2조 2000억원보다 1조 8000억원 늘어난 규모인데다 2005년 이후 분기별 기준으로도 큰 편인 것으로 간주된다.
게다가 신규 부실채권 발생 규모 역시 1/4분기보다 비슷한 3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000억원 늘어난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그 결과 비록 은행권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 1/4분기 말 8조 9000억원이던 것보다 적어졌지만 여전히 8조 3000억원으로 2006년 2/4분기 말과 같은 해 3/4분기말 8조 8000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신규 부실채권 발생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작업 결과 만들어진 사상 최고 수준의 부실채권비율에는 허수가 포함됐다거나 착시현상적 요인이 있다고 지적받을 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