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변명섭 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20원대의 저항에 부딪히며 약보합권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간밤 국제유가가 다시 130달러 윗선으로 올라선 가운데 역외NDF선물환율은 1020원을 넘어서면서 마감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환율은 상승출발 했지만 매물대 부담으로 일시 하락 반전하는 등 다소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1020원대로 갈수록 당국이 개입성 매물로 미세조정을 하고 있어 환율 상승시에도 일정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1000원대의 120일 이동평균선이 단기 저점으로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으나, 1020원대에서는 1026원대의 20일선이 60일선(1027원대)을 하회하는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서 기세가 다소 꺾이는 듯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대외불안 요인과 주가 약세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000~1025원선대의 박스권이 새롭게 형성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분 현재 1017.20/60원으로 전날보다 0.80/40원 하락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8월물은 1018.90원으로 전날보다 1.10원 하락하고 있다.

이날 현물환율은 1019.5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1.50원 상승 출발했고 이후 시가를 고점으로 하락반전해 매물대 부담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이다.

1010원대 후반으로 갈수록 개입경계감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1560선을 소폭 하회하면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고 외국인은 900억원 가까운 주식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한 개입경계감 속에 상승추세 살아있는 움직임이 서로 부딪치면서 수급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1010원 후반대에서 외환당국이 지속적으로 환율을 끌어내리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고 실제로 매물대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아직은 1020원대가 힘들어보이지만 상승추세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거래량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변동성도 제한되는 양상이 나오고 있다"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환율을 하락세로 밀어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