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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전망: 한국은행의 미세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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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변명섭 이기석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 여지를 주시하는 가운데 1010원을 중심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가 전망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선대로 급락하고 있어 환율의 상승 기세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달러유동성이 여전히 부족하고 국내 주가도 아직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환당국 역시 최근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적극적인 중재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역할 조정이 일어나면서 재정부 후원 아래 한국은행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의 상승심리를 꺾고자하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주 환율은 미국 경제의 불안감 속에서 지지난주와는 완전히 반대로 닷새 연속 상승했다. 지지난주 외환당국의 ‘도시락 폭탄’이라는 별칭까지 얻어가며 초강력 ‘울트라’ 매도개입으로 하락했던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배경으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미국 경제가 경기와 인플레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대외불안감으로 인한 국내 주가 하락 등에 따른 환율 상승을 단지 외환당국의 개입만으로 원인을 치유하거나 근원적인 뿌리를 잘라 해결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달러수요가 강하게 포진된 상황에서 매도개입에 휘말릴 경우 외환보유액만 축내고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지난주 100억달러 가까운 ‘융단폭격식’ 달러매도개입으로 일단 수급적인 차원을 제외하고 시장참가자들 내에 팽배하던 ‘무조건 사고 보자’는 가수요 심리는 꺾였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당국의 대규모 달러매도개입 이후 역외나 은행권 시장참가자들이 당국의 눈치를 보면서 매수일변도의 포지션 설정을 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후원 하에 한국은행이 재정부를 대타로 개입주체로 나섰지만, 7월 금통위에서 한은 이성태 총재가 밝힌 대로, 일시적인 융단폭격을 통해 외환당국의 과감한 힘을 보여주면서 상승심리를 막았지만, 강압적인 매도개입 역시 계속될 수 없는 것 또한 시장 상황이다.

한국은행 자체가 물가 안정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과 기대인플레이션을 차단코자 과감한 매도개입에는 동의했으나, 한은의 입장은 시장의 방향과 역행하는 개입을 선호하기보다는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IMF의 입장과 궤들 같이하고 있어, 대외 불확실성이 아주 큰 상황에서 개입효과를 고려치 않는 공개된 매도개입은 자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태도는 이전 재정부 독주의 ‘시장 역행적 개입’에서, 이명박 정부 2기 이후 안정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특히 7월 이후 한은 주도로 바뀌면서 ‘시장 순응적 개입’으로, 즉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으로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이 ‘미세조정’ 태도로 바뀌면서 힘이 떨어졌다고 보지 않고 오히려 껄끄러워졌다고 보는 것은, 한은이 포지션을 다 훤히 꿰차고 있으며, 아울러 평소에는 조용하게 내버려두는 듯해도 시장의쏠림이 클 경우 이전처럼 하루 50억달러의 융단폭격 개입을 하지 않나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말처럼 ‘띠끌 모아 태산’처럼 거래를 해서 이익을 쌓아가고 있는데, 괜히 일방적으로 매수포지션을 구축해 놓다가 당국의 달러매도개입에 왕창 깨지면서 손절매에 몰리고, 또 1-2원 먹으려다가 5-10원을 잃을 경우 운용 손실을 감당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하튼 지난주 환율은 닷새 연속 올랐고 외환당국은 1010원대로 환율이 올라서는 것을 용인했다. 미세조정으로 레벨을 적당히 낮추려는 태도를 보이긴 했지만 해외여건이 도와주지 않으면서 1010원 아래로 밀어내리는 데는 실패했다.

일부에서는 당국의 개입여력이 한참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미국의 금융주 또한 불안 이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해외시장의 안정에 따른 하락 변수도 생각할 시점이다.

특히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나흘째 하락하면서 130달러 이하로 급락한 것이 이번주 당국의 하향 움직임을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추세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대내외 여건이 환율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당국 변수가 환율 움직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나 역외쪽이나 외국인들의 주식 역송금 수요쪽이 달러를 원하고 있어 환율이 쉽게 급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미국 금융주의 다소 안정세, 국제유가 하락, 여전한 당국변수 등이 이번주 외환시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외환전략은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숏플레이로 대응하면서 에너지 수요업체들의 결제수요에 기댄 저가 분할 매수가 필요해 보인다. 물론 시장 내 포지션 상황이나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를 주시하며 여전히 긴밀히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20일 오후 11시 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1002.50~1024.8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넷째주 (7.21~7.25) 원/달러 환율은 1002.50~1024.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00.00원, 최고는 1005.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020.00원, 최고 103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지난주 저점인 1001.10원보다 비슷한 가격대를 저점으로 1020원대 중반까지는 상승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높게 본다면 1030원선까지 급등이 가능하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당국의 의지는 여전하고 당국은 그동안의 노골적인 개입을 접고 지난주부터 패턴을 조금 바꿔 환율의 적극적인 레벨다운보다는 상방경직으로 막고선 형태를 띄고 있다"며 "1015원이 확실히 뚫리면 더 갈수 있는 모습이고 네고 물량이 결제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실수요가 지속적으로 장을 받치고 있어 환율 상승이 멈추지 않고 있고 수급상 달러 매도세가 보이지 않는다" "당국이 지난주처럼 스무딩오퍼레이션 차원의 개입을 할 것으로 보여 이를 감안하는 장세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 미국발 금융불안 안정되나?

지난주 한때 2년 만에 1만 1000선을 내주었던 다우지수는 연사흘 오르면서 한주간 396포인트, 3.6%나 상승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발 금융주 매수 심리는 멈추지 않았다. 씨티그룹의 실적 결과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게 나오자 전날 장 마감후 예상보다 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던 메릴린치의 주가도 상승했다. 주초 실적 발표 예정인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매수세가 지속됐다.

특히 100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생을 통한 증자 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프레디맥의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고 패니메이의 주가는 22.6% 폭등 양상을 이었다.

이러한 금융주들의 실적 호재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바닥이 지나갔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문제의 폭이 서브프라임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그 영역도 국내에서 글로벌 차원으로 범위를 확산해 가고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

미국 금융주가 단기 반등세를 보인 것인지 아니면 최악의 위기가 지나간 것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로 웰스파고,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으로 이어진 실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종의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로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업체들이 2/4분기에 실적이 81%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며, S&P500 전체 기업 실적은 17%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여전하다. 외국인은 지난 18일 주식시장에서도 약 1800억 원어치를 팔아 사상 최장 기간(3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 매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번주 미국 금융주 불안이 어느 정도 잠잠해질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해외악재의 소멸 영향이 여전히 한국시장에서 달러를 사모으고 있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관심거리다.


◆ 지난주 외환시장: 당국의 미세조정 여전

지난주는 당국이 미세조정으로 잠시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이 당국의 눈치를 보면서 거래에 소극적으로 나선 점도 있었지만 당국은 대규모 매도 개입을 자제했다.

환율이 상승추세를 지속한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1005원 부근에서 대량의 매도주문을 걸어두면서 환율 상승을 저지하려 했고 이후 1013원 부근에서 다시 한번 미세조정에 들어가는 등 환율의 상승폭만을 조절하는 양상을 띄었다.

지난주 환율은 주초반 1000원대를 겨우 넘는 가격대로 장을 시작했다. 주중저점은 1001.10원을 기록했다. 이후 환율은 지난주 내내 오름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중고점은 주후반 1016.10원을 기록했다. 주중고점이 1016원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 가격대는 단기 급등 후 바로 내려선 가격대로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환율 상승흐름이 멈추지 않는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주기에 충분한 한주였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그 전주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주중고점과 주중저점의 차이가 15.00원에 불과해 전주의 40원이 넘는 변동성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거래량도 전주 후반부터 70억달러선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주중 100억달러를 넘어선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로 장이 얇은 상황이 이어졌다.

미쯔비시도쿄UFJ 정인우 팀장은 "외환당국도 역외 선물환시장이나 국내시장에서 달러 매도개입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이 올라 답답해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무엇보다 달러 유동성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하며 당국의 개입의지가 여전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과도하게 롱플레이를 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1015~1020원선의 저항선을 의식하면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고 조언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당국 미세조정 이어지나

지난주 미국 금융주는 다소 안정을 찾았다. 또한 국제유가도 나흘연속 하락하며 하향 안정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 8월물은 전일종가대비 배럴당 41센트, 0.32% 내린 12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11.2% 하락한 것은 2004년 이래 3년 만에 최대 주간 하락 폭이고 달러 기준으로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 선물 거래를 시작한 1983년 이래 최대 폭 급락이다. 나흘 연속 유가가 하락한 것 또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이란과 서방 주요국간 대화가 이달 재개되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더욱 빠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에서 투기세력이 빠지고 있다는 전망 또한 제기된 상태다.

이러한 대외여건 상황에서 당국이 환율을 어느정도 흐름에서 막아설지가 관심이다.

지난주 당국은 노골적인 매도 개입을 자제했다. 일명 알박기라고 불리는 대량의 매도 주문으로 환율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국은 지속적인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으며 외환보유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재정부의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외환보유고는 충분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쏟아내면서 시장이 환율 상승으로 움직이려는 의지를 꺾어내려 했다.

그렇지만 실수요로 환율 상승이 지속되는 장이 쉽게 하락으로 단숨에 돌아서기는 힘들어 보인다.

기업은행 이동운 과장은 "환율 개입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시장에 드러나고 있어 이번주 적절한 개입이 가능할지 의문시 된다"며 "그렇지만 개입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한은행 김장욱 과장은 "지난 주 움직임을 봤을때 당국 개입은 일정한 한계가 느껴진다"며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등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고 뉴욕증시가 급등하는 등 호재성 뉴스가 있었지만 결국 지금의 장세는 실수요로 올라서는 장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당국이 미세조정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어 상승폭은 줄어들 수 있지만 상승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일각에서 당국의 개입 여력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긴 하지만 당국은 여전히 환율 상승을 꺾으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번주 환율 움직임도 여전히 당국을 경계하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달러 매수세가 여전해 실수요로 인한 환율 상승이 이어지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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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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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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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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