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1961년 사상 최고점을 찍은 후 20년 이상 계속 옆으로 기고 있었어요. 게다가 독일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근본적 가치가 존재했죠.”
로저스가 1982년 독일 주식을 사들였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나는 시장에 큰 변화가 온다고 판단하고 포지션을 취했을 뿐이죠. 하여간 나의 거래는 옳았습니다. 나는 그 독일 주식들을 1982년 말에 사서 1985년 말과 1986년 초에 다 팔았지요.” 그는 자신의 투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평가 된 가치를 사고 히스테리를 팔지요.”
로저스는 독일의 호황이 2년에서 4년 간 지속될 것으로 파악했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로저스의 투자법의 핵심은 ‘확신’이다.
“예, 일반적으로 그래요. 확신이 없으면 매매에 관심을 두지 않죠.”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중요한 투자법의 핵심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이다.
“사람들은 말이죠. 그렇다고 내가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낫다는 말은 아니지만, 항상 매매를 해야 하는 줄로만 알아요. 항상 뭐든 하고 있어야만 하죠. 사람들은 크게 매매하고 나서 이렇게들 말하죠.
‘이봐, 나 똑똑하지. 세 배 수익을 냈잖아.’ 그러고는 그 돈으로 또 다른 매매에 즉각 착수하죠. 그냥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어떤 새로운 것이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지를 못한다는 말이에요.”
가능한 매매 횟수를 줄이고 시장의 변화를 읽는 눈을 키워야 하며, 진입 시점이 되면 과감히 ‘확신’에 차 주식을 사들여야 한다는 말이다.
로저스의 특이한 점은 일단 확신에 차서 주식을 사들였으면 설사 장이 추가 하락하여 평가손실이 난다 해도 자신의 포지션을 웬만해선 손실청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만큼 ‘서툰짓’을 삼가고 진입에 충분한 분석을 취하며, 확고한 신념에 뿌리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장의 마법사들」(Market wizards)에 나오는 로저스와의 인터뷰는 지금과 같이 하락 압력이 강한 시장에서 섣부른 진입보다는 삼성물산(000830), 두산중공업(034020), 한국전력(015760), SK에너지(096770), 미래에셋증권(037620), STX팬오션(028670)처럼 우량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저평가 되는 진입시점을 철저히 노리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