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및 금일 전망
롤러코스터 장…신용경색 ‘급부각’
어지러운 장세였다. 고유가에 이어 스왑시장 불안, 대외 신용경색 위험까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변동성이 어느때보다 활발했다. 다만 급격한 약세장세에서는 벗어나며 장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장 초반은 국제유가가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약세심리가 확대됐다. IRS 커브 역전도 지속돼 매수에는 좀처럼 손이 나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증권사의 저평폭을 노린 플레이와 스왑발 불안이 마찰적일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며 낙폭은 점차 축소됐다. 실제 본드스왑 스프레드도 장후반으로 갈수록 축소됐다. 외국인도 하루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외국인은 2902계약을 순매수했다. 한편 장후반 무렵 정부의 구두개입은 채권시장에 중립적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이 개입에도 견조한 상승양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금일 전망)
‘불확실’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다. 통화정책이야 그렇다 쳐도 글로벌 금융시장 돌아가는 양상이 도저히 종잡을 수 없다. FRB는 신용경색 위험이 고비는 넘겼다고 진단했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이마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국책 모기지기관이 코너에 몰렸고 메릴린치 추가 상각 소식이 들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얼어붙은 달러자금에 국내 조달금리만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다. 물론 외은지점 손비인정확대 소식으로 CRS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속빈강정처럼 오르는게 실속은 없어보인다. 거래자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실제 스왑베이시스 축소 과정에서 들어올 법한 베이시스 축소를 노린 채권매수세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외국인은 현물을 매도하기도 했다. 특히 재정거래와 연관이 있는 통안채를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간 팔아댔다. 금액도 5000억원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은 어느것 하나 장담하기 어렵게 한다.
통화정책만 논의하자면 저가라는 판단
그래도 저가는 저가다. 사실 국내 통화정책 측면으로만 본다면야 당연히 매수를 추천할 만하다는 판단이다. 120bp에 육박하는 콜대비 3년물 스프레드. 물가에만 올인한 정책의 유효기간도 그리 길게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 8월 혹은 9월 금리를 올려놓고도 다시 내려야 하는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국제유가 충격으로 꺾이는 경기는 한은의 판단보다 더 가파를 가능성이 있다. 국제유가로 경기둔화내지 침체양상으로 흐르는건 비단 국내만의 사정이 아니다. 한은의 예상보다 수출쪽 둔화가 더 매섭게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국 금융기관 부실
모기지업체 구제책 발표 이후 프레디맥이 30억달러의 채권 매각에 성공하는 등 위기감이 일단락 되는 듯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마약 같은 지원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금융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모기지 지원책 발표 후 미국증시는 연이어 하락세를 연출했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미국채 금리는 내겨갔지만 국내 시장이 주시해야 할 것은 신용경색의 진행 양상이다. 달러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돼 다시 외채발행이 힘들어다면 분명 채권시장에는 악재다. 손비인정한도 재확대로 안정되고 있는 CRS도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불쑥 급부각된 신용경색으로 통화정책이 논의될 틈이 없다. 저가라는 판단이지만 신용경색 불확실성에 매수세도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기조도 좀처럼 꺾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단 신용경색 진행방향을 주시하며 보수적인 판단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말과 전날 이틀연속 통안채를 팔았던 외국인이 추가로 매물을 내놓을지도 주시해야 겠다.
KTB809 예상레인지 : 104.33~104.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