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공동 대응 발표로 환율 단기급락
지난 7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의 외환시장 동향에 대한 견해’라는 보도 자료를 통해 외환시장에 공동으로 적극 대응하기로 발표하였다. 그동안 외환시장의 개입이 정부 단독으로 이뤄져 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무엇보다도 물가안정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발표 이후 7~8일 양일 동안 원/달러 환율은 고점대비 20원 가까이 급락했다.
환율 하락세 지속될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려워
일단 정부와 한국은행의 환율하락 의지가 강하고, 때마침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당분간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환시장 개입만으로는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고유가 지속에 따른 결제수요, 외국인의 주식매도에 따른 송금수요, 한국의 CDS 스프레드 확대 등 정부의 개입 말고는 환율하락 요인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부가 달러 수급개선의 근거로 내세운 하반기 경상거래수지 50억 달러 흑자 전망도 국제유가가 현수준만 유지하여도 신빙성이 떨어진다. 물론 외환보유고가 충분한 수준이지만 단기외채에 따른 부담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달러매도 금액 또한 한계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기술적인 요인상 단기반등 가능하나 인플레이션 진정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
이를 감안하면 정부와 한국은행이 물가안정을 위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시 유가상승이 재개될 경우 외환시장 개입효과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며, 오히려 눌려있던 환율이 급등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채권시장이 경기하강 위험보다는 물가상승 위험만을 반영해왔다는 점에서 외환시장 개입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소 낮추면서 단기적인 강세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통화긴축의 공조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물가우려 완화 속에 국채선물의 저평가 확대와 이평선과의 과이격 발생 등 기술적인 요인을 감안할 때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5.90%까지 단기 강세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다시 위험관리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