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저축주체로 꼽히는 개인들의 저축이 부진할 경우 국내 잉여 투자재원이 고갈되면서 기업투자 확대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를 위해 수출 호조, 기업의 투자 증가와 성장이 고용 창출 등을 통해 개인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8일 한국은행은 '우리경제의 투자여력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2000년대 들어 기업의 투자재원이 풍부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반면 경제전체의 투자재원을 의미하는 총저축은 2005년부터 정체됐다"면서 "활발한 기업투자가 이어지기 위해 개인저축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의 가용 투자재원인 '총저축과 국내총투자간의 갭'은 외환위기 이전까지 고도성장과정에서 부족한 투자재원을 국외에서 조달함에 따라 마이너스를 나타냈다.(1990~1997년:-3.7조원)
그러나 외환위기 직후 투자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저축-투자 갭은 플러스로 반전됐다.(1998~2007년:+23.3조원)

하지만 그 폭은 개인부문을 중심으로 저축이 부진함에 따라 빠르게 축소됐다.
개인부문의 저축-투자 갭은 1990~1997년 21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나 1998년~2006년 사이에는 18조7000억원으로 축소됐다.
특히 1998년~2000년 사이에는 47조4000억원을 보인 저축-투자갭은 2001~2006년에 4조30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개인부문의 저축-투자 갭이 이처럼 줄어든 이유에 대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 데다 저축성향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기업의 저축-투자 갭 역시 2005년 이후부터 정체됨에 따라 2007년 저축-투자 갭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기업의 저축-투자 갭은 1998년~2006년에 마이너스 27조4000억원을 기록, 1990년~1997년 마이너스 36조9000억원 수준보다 축소됐다.
가계와 기업 등의 저축-투자 갭이 이처럼 줄어들면서 총저축-총투자간의 갭도 1998년 59.2조원이었던 수준에서 2004년 34.8조원, 2007년 10.9조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특히나 개인부문의 저축-투자 갭이 줄어드는 즉, 저축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개인저축이 부진하다는 것은 국내 주요 투자재원의 부족을 의미하는 것인 만큼 기업의 투자 확대를 제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재원이 부족할 경우 재원을 국외에서 조달할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 및 외채 증가를 초래할 수 있기에 개인저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상관관계 분석 및 그랜져 인관관계 검정 결과 개인저축은 기업투자를 1~3년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아직까지 우리경제는 소요투자재원을 경제주체들의 저축으로 충당할 수 있지만 개인저축이 줄어들면 국내 잉여 투자재원이 고갈되고 이에 따라 기업투자 확대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은 개인소득의 증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수출호조, 기업의 투자 증가 및 성장이 고용창출 등을 통해 개인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개인 저축률 하락의 구조적인 요인인 부동산가격 상승, 해외 소비 급증, 고령화의 급진전 등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