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완성차업체들이 SUV 가솔린 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SUV=경유차'라는 인식을 무너뜨리고 있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베라크루즈와 투싼의 가솔린 모델 판매량은 올 1/4분기 월평균 80대에 못미쳤으나 4월 109대, 5월 229, 6월 899대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차량의 전체 판매 중 가솔린 판매 비중이 6월엔 30%까지 치솟았다.
기아차의 스포티지 역시 1/4분기에는 3.1%에 불과하던 가솔린 모델 판매비중이 2/4분기에 27%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6월엔 35.7%를 기록했다.
이에 기아차는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 '프렌드' 출시에 이어 모하비 가솔린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르노삼성도 이달 1일 QM5의 가솔린 모델인 '씨티'를 출시했으며 GM대우도 윈스톰의 가솔린 엔진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기아차 스포티지 프렌드)
이처럼 SUV 가솔린 모델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경유가격 급등 때문이다. '경유차가 구입할 때는 비싸지만 연비가 좋아 유지비는 덜 든다'는 장점이 무색해진 것이다.
이외에도 완성차 업체들이 가솔린 모델의 연비를 높이고 고급 사양 장착, 저렴한 가격 정책 등으로 소비자 잡기 나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출시한 기아차 '스포티지 프렌드'의 경우 최고 출력 142마력의 2000㏄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SUV 중 가장 경제적인 1580만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했다. 기존 디젤 모델에 비해 최고 3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여기에 최고급형 모델에는 후방주차보조시스템, MP3 CDP (AUX & USB 포함), 열선시트, 인조가죽시트, 알루미늄 휠 등 중형 세단 수준의 편의장치를 갖췄다.
앞서 나온 현대차의 '투싼 워너비'는 기본형 모델에 자동변속기와 상위 모델에만 적용됐던 외관사양 및 편의사양을 기본 장착했다. 그러면서도 가격을 준중형 승용차 수준인 1595만원대에 맞췄다.
르노삼성의 'QM5 씨티' 역시 2500㏄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 출력 171마력의 힘과 르노-닛산그룹의 3세대 무단변속기인 엑스트로닉 변속기를 채용해 리터당 11.2㎞로 연비를 높였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최근과 같이 경유나 휘발유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경우 정숙성과 가속성이 좋은 SUV 가솔린 모델이 계속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같은 가솔린 모델 인기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친환경 디젤엔진 추세를 거스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계 자동차시장이 하이브리드와 청정디젤 등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과 거꾸로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사진은 현대차 투싼 워너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