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및 금일 전망
정부 발언, 외인 매도 악재에 다시 무너진 심리…
정부의 유동성 관리 의지에 스왑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시세가 급락했다. 장 초반에는 되돌림 심리와 ECB를 앞둔 관망이 팽팽히 맞서며 강보합 양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환율이 시세 하락의 방아쇠를 당겼다. 개입경계감에도 환율이 1050원대를 뚫고 올라선 것이 화근이었다. 여기에 CRS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외국인 스왑관련 선물 물량이 나온 것은 약세 심리에 쐐기를 박았다. 외국인은 3000여 계약에 달하는 선물을 매도하며 시세를 끌어내렸다. 한편 재정부는 경제전망 발표에서 유난히 유동성 관리를 강조했다. 국제유가야 어쩔 수 없다쳐도 대내 유동성이 인플레에 문제가 되는 것은 엄하게 대처하겠다는 태세였다. 장 후반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였지만 약해질데로 약해진 심리를 되돌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미 총알이 발사된 상황에서 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금일 전망)
금리인상 두번도 거의 반영…
정책당국이 연일 물가에 초점을 둔 발언을 하면서 시장심리가 얼어붙을데로 얼어붙었다. 두번의 금리인상을 반영한 수준까지 금리가 올라왔다. 그래도 저점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상황이 어렵다. 몇일 전부터 재정부의 유동성 관리 얘기가 솔솔 피어나오더니 급기야 노골적으로 터져나왔다. 한은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터였다. 지준율인상이라는 재료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물론 실효성이나 부작용이 커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유동성관리 문제는 고민만 하다 끝날 가능성이 있다. 또 감독차원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책을 내놓기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 더군다나 자산가격이 빠지고 경기가 둔화되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여지도 크다.
더 잃을 게 있나?
여전히 금리인상을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날 재정부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는 급속히 안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재정부의 올해 물가 전망은 4.5% 내외다. 상반기 4.3%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도 4.7%를 크게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 것. 더군다나 7,8월중 물가 고점 얘기는 주지의 사실이다. 6월 5.5%보다 7,8월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9월 이후에는 확연하게 물가가 꺾일 것으로 본 것이다. 연말로 갈수록 물가의 꺾임 만큼이나 경기 역시 가파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3분기는 아니더라도 올해말까지의 상황은 감안해서 통화정책과 관련된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번의 금리인상을 반영한 시장에서 더 잃을 것은 많지 않을 걸로 보인다. 시세의 저점도 제한적일 것이란 얘기다.
외국인 통안채 더 팔지는 주목…
다만 최근 감지되고 있는 외국인의 변화는 주시해야 겠다. 외국인의 통안채 매도물량이 나왔다.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CRS가 하락하면서 물량이 나왔다는 것은 꺼림칙하다. 스왑베이시스가 –200bp를 육박했던 상황. 미국주식이 소폭이나마 상승했음에도 이머징마켓 주식이 폭락한 것 등 다소 불안한 징후가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다. 주식뿐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이머징마켓 자산을 청산할 지에 대한 우려도 된다. 다만 아직 추세적 확인을 단정짓기에는 이르다.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국제유가 또 사상최고치 경신…
달러 약세와 원유재고 감소, 이란의 지정학적 위험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주식시장도 1.5% 가량이나 하락했다. 채권금리가 빠졌지만 국내와 디커플링된지는 꽤 됐다. 대외적인 여건이 시장에 비우호적이다. 잠잠해질 줄 알았던 국제유가 상승이 거침이 없다. 다만 ECB를 계기로 분위기가 전환될 가능성은 열어놔야 겠다. ECB가 연속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지 않는다면 달러 약세가 수그러들 것이다. 또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미국 행정부의 정책결정에 중심사안으로 올라온 만큼 대책이 강구될 가능성이 있다.
소나기는 조심…다만 스윙관점 저가매수는 타진해 볼만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는 생각이 바람직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추가적인 외국인 자산청산이다.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어김없이 국내 스왑시장 역시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조달 및 국내 자산 청산으로 CRS 금리가 눌리면서 전날과 같은 채권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직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외국인 이머징마켓 자산의 전방위적인 매도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지금 시세는 저가로 판단된다. 특히 통화정책에 초점을 두고 밀려내려온 시세이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은 가늠하기 어렵다. 그래도 두번 금리인상을 반영한 것은 오버슈팅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4.9%에서도 한국은행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군다나 물가 고점이 코앞에 와 있는 시점이다. 경기 저점이 어딘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또 국제유가 상승세가 물가보다는 경기쪽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시점으로 옮겨왔다는 것도 감안해야 겠다. 외국인 동향을 확인하고 스윙관점에서 저가매수를 타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변동성 확대 양상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KTB809 예상레인지 : 104.66~1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