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이 구두개입을 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커졌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0분 현재 1033.60으로 전날보다 5.50원 내린 수준에서 거래됐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7월물은 1035.30으로 5.40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00원 떨어진 1038.00에 출발한 뒤 1039.00까지 올랐다가 약세로 전환했고, 정부의 구두개입 이후 1031.00원까지 떨어졌다가 1033원선으로 낙폭을 다소 줄였다.
그렇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정부의 실제 달러 매도개입은 없은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정부 당국자가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구두개입을 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며 "그렇지만 실제 달러 매도개입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딜러는 "정부가 후속으로 구두개입 이후 실제 개입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며 "환율 상승으로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실제 개입도 없이 구두개입만 나왔다는 점에서 의아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물가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상황에서 이에 호응하는 것을 보이기 위한 '구두개입'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정부의 구두개입이 있었지만 실개입은 없는 것 같다"며 "왜 이 시점에서 구두개입이 나왔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지만 매수세가 제법 달라붙는 상황이긴 했다"며 "시장이 롱을 청산했는지 아니면 숏으로 돌았는지는 환율 낙폭이 어찌될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