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0일에도 외국인 매물이 늘고있다. 오전장만해도 외인 매수세가 우세했으나 오후들어 매도물량을 불어났다. 10거래일 내내 매도우위다. 이날도 CLSA증권, 리먼브라더스증권을 통해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도대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공세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외인들의 매도 강화는 무엇보다 향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휴대폰 부문에 대한 걱정이 압도적이다. LG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린 휴대폰부문에 대한 리스크가 점차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2/4분기가 올한해 고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마디로 하반기 실적은 기대할 게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그런만큼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는 '차익실현을 위한 내다팔기'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잇단 악재들의 등장..."휴대폰이 걱정된다"
LG전자의 하반기 실적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해외 경쟁사들의 행보다.
일본 소니가 미국시장에서 TV가격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3/4분기는 가전부문의 경우 비수기에 해당한다.
가전부문보다는 휴대폰 부문이 시장의 관심사다. LG전자의 주가를 견인한 것은 바로 휴대폰이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 휴대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애플 아이폰의 저가 전략이 LG전자의 '잠재적인 악재'로 등장했다. 이미 LG전자의 6월 휴대폰 실적은 지난 5월보다 악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다음달 이후다.
다음달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기때문이다. LG전자로서는 세그먼트가 다른만큼 무관하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증권가의 시각은 다르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 아이폰의 우수한 사양이 199달러라는 저가에 출시되는 만큼 여타 경쟁사들의 가격 책정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휴대폰부문 실적은 2/4분기가 가장 좋을 것이고 하반기에는 난관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노키아의 행보에 근거, LG전자의 휴대폰의 실적 둔화 가능성을 예상했다.
그는 "그동안 LG전자는 모토로라의 부진에 따른 수혜를 받아온데다 제품이 좋았던 것이 긍정적이었다. 올 상반기 소니에릭슨이 부진했 던 것도 수혜였다"고 말했다.
그는 "노키아가 조만간 고가(하이엔드)쪽에 신제품 물량을 세계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러다보면 지금까지 노키아와 별 경쟁이 없던 LG전자와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덧붙였다.
전세계시장 1위업체인 노키아의 전략수정은 곧바로 치열한 가격경쟁을 예고하는 셈이다.
결국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이 연일 LG전자를 매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관측과 무관치않다는 분석이다.
◆ 애널 시각...지나치게 올랐다?
애널리스트는 이구동성으로 2/4분기가 실적의 정점을 칠 것으로 보고있다. 하반기는 크게 기대할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주가도 실적에 대한 '과잉 기대감'으로 지나치게 올랐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실적은 좋을 것으로 보지만 하반기에는 좋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재작년초 5만원 부터 16만원까지 오른 것이니 많이 올랐다. 실적도 2/4분기가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인 매도와 관련, "차익실현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LG전자는 16만8000원까지 오를때 코스피 지수보다 4배 속도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