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11포인트(0.57%) 하락한 1750.7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8.61포인트 하락한 612.41. 코스피는 1766.34으로 시작했지만 5분만에 하락세로 전환, 장중 한때 174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차익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이면서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198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7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575억원과 89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에서 모두 순매수를 이어가며 246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한편 9월물 코스피선물은 전일대비 1.30포인트(0.57%) 하락한 225.20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일대비 105.23%인 20만2349주이며, 미결재약정은 전일보다 2053계약 증가한 9만 3717계약이다. 기관이 3250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1069계약과 1987계약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기계의 업종지수가 3%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이 신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부담감과 최근 전국적인 파업 등의 영향을 받았고 기계업종이 이머징 마켓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된 것으로 봤다.
종목별로는 IT주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0.48%와 1.09% 하락했고,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도 2% 전후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전일 하락폭이 컸던 두산중공업도 3.67%나 하락했다
반면 전일 상승폭이 컸던 신한지주가 상승세를 유지했고 POSCO와 현대중공업도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도 0.25% 소폭 반등했다. 또 전일 하락폭이 컸던 신세계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일 미국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유가가 하락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조정분위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현재와 같은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유가 안정세와 미국 투자은행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 지속도 국내변수보다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변수의 불확실성에 의한 측면이 크다고 언급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반등하고 기술적으로 반등이 나와야 할 시점에서 시장이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며 "전일 유가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아직 높은 수준인데다가 세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자신감을 찾지 못하고 그렇다고 비관론도 경계하는 중립적 상황"이라며 "앞으로 유가의 움직임과 미국 투자은행의 실적추이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이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미 나온 악재와 호재에 대한 어느 한쪽으로의 방향을 정하지 못한 애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송 연구위원은 "최근 지속되는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자금회수 측면도 일면 있다"며 "시장의 각종 불확실성이 현재와 같이 지속되는 한 박스권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