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2년간 단기외채가 증가한 원인이 조선업체 및 해외증권투자자의 선물환 매도와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였던 만큼 향후에 이런 요인들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7일 한국은행은 최근 2년여 동안 늘어났던 단기외채증가규모가 올 2/4분기에는 100억달러 정도로 급격히 축소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행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우리나라 총 외채는 4125억달러로 지난 2005년 말 대비 2246억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도 총외채는 303억달러 증가했다. 이 중 계약만기 1년 이내인 단기외채는 1765억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62억달러 늘어났고, 단기외채와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를 모두 포함하는 유동외채는 2156억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99억달러 증가했다.
총외채가 이처럼 늘어나면서 총대외채권에서 총외채를 뺀 순대외채권은 올 1/4분기 150억달러를 기록, 2005년말 1207억달러에서 2006년말 1066억달러, 2007년말 355억달러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순대외채권이 이처럼 급격히 줄어들면서 우리나라가 순대외채권국에서 순대외채무국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외채가 늘어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조선업체 선물환 매도가 조선업체의 수주 감소로 대폭 줄어드는 데다 해외증권투자에 따른 선물환 매도 역시 줄어들어 향후 외채 증가는 크게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말부터 올 1/4분기까지 303억달러 증가한 총외채 규모가 올해 2/4분기에는 100억달러 정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광주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4분기 중에는 총외채 증가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 2년간 외채 증가의 주요인이었던 조선업체 및 해외증권 투자자의 선물환 매도와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압력이 완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조선업체 수주가 올해 950억달러로 작년 1015억달러에 비해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6년과 2007년 평균 헤지비율이 54%인 것을 감안할 때 선물환 순매도는 513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또 선물환 만기 도래 분을 제외하면 선물환 순매도는 196억달러로 작년 281억달러보다 줄어든다는 전망이다.
해외증권 투자 역시 올해는 100억달러로 예상돼 지난해 501억달러에 비해서 400억달러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물환순매도도 60억달러로 작년의 400억달러에 비해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올해 외채증가는 최근 2년과는 상황이 다르게 대폭 축소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또 한국은행은 현재의 외채 증가는 염려할 수준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금융시장이 발전하고 선진화될 수록 외채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광주 부총재보는 "금융시장이 발전하고 선진화될 수록 외채비중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면서 "선진국을 봐도 영국은 GDP 대비 외채비율이 417%로 우리나라의 39.2%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외채 증가가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외채는 과거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광주 부총재보는 "국내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와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미래 수입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외환위기 당시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차입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외채 구조 및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들 역시 여전히 안정권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상 GNI 대비 총외채 비율과 경상수입액 대비 총외채 비율은 모두 경채무국 수준의 하한 선인 48%, 132%에도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