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참가자들이 다소 이해하기 힘든,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 '미세조정' 전술에 익숙해야할 때가 온 듯 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 달 '완만하게'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일련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중앙은행 관계자가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ECB의 정책이사들 중 한 사람인 기 카덴(Guy Quaden)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는 금요일 엠바고를 설정한 발언 자료를 통해 "7월 정책이사회 때 결정할 사항은 완만한 금리인상 여부이지 일련의 연속 금리인상 기조로의 전환 여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주 쟝-클로드 트리셰(Jean-Claude Trichet) ECB 총재가 다음 달에 소폭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설명이다.
금융시장이 긴축 기조로의 전화 가능성을 반영하며 급격히 움직이자 ECB 정책 결정자들은 시장이 과도하다면서 트리셰 총재의 진의를 이런 식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ECB는 지난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6%로 사상 최대 수준에 도달,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인 2.0%를 훌쩍 넘어서자 금리인상 쪽으로 초점을 이동하고 있는 상태.
카덴 총재는 "물가가 좀 더 오랫동안 중앙은행이 설정한 안정권에서 더 크게 이탈하여 상승한다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잘 억제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물가가] 위험 영역에 들어선 만큼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중기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통화정책 기조를 제한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합당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