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제58주년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 총재는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급등이 지정학적 충격과 같은 일시적 요인보다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국의 고성장에 따른 수요 증대에 크게 인하고 있다"며 "그 영향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일반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더해 경기상승세 둔화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보였다. 특히 경기가 둔화되면서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총재는 "고용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으로 산업구조가 노동절약형으로 전환되고 있는 데다 내수가 부진하고 향후 경기전망의 불확실성도 높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사정 악화는 민간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의 성장세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복합적인 상황에서 그는 물가안정과 함께 성장과 고용에도 관심을 가지는 균형 감각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통합으로 통화정책의 효과가 불확실해지는 상황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 총재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통합으로 해외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통화스왑 거래 등을 통해 원화시장과 외환시장 간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통화정책의 효과가 불확실해지고 어느 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 다른 시장에서 예기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통화정책 파급경로의 변화와 원화시장과 외환시장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정책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종합해 금리 정책은 물가, 경기,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중기적인 시계에서의 경제흐름을 보다 유의하면서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