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유동성은 은행대출이 꾸준히 증가한 데다 정부부문을 통한 통화공급도 늘어난 만큼 향후에도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늘어난 유동성은 물가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6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어떤 금리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과 '5월중 금융시장 동향' 따르면 4월중 광의통화(M2)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로 14.9%를 기록,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9년 6월의 16.1%를 기록한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기관유동성(Lf) 증가율도 한 달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12.7%를 기록, 203년 11월의 1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광의유동성(L) 증가율은 한 달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4.6% 기록, 5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중 유동성 증가세를 이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은 금융기관의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다 금융기관의 수신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의통화(M2)의 주요 상품인 요구불예금은 한 달 전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3조1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수시입출금식예금은 3조5000억원으로 9조2000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 등 결제성자금은 일부 기관의 월말 일시 여유자금의 유입 등으로 한 달 전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도 일부 은행의 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으로 7조7000억원을 기록, 한 달 전보다 2조5000억원 늘어났다.
MMF는 4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9조9000억원 증가했다. 주식형수익증권 등 기타수익증권은 3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특히 기업과 가계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10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 가량 늘어났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3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보다 1조 정도 늘어났다.
은행 등 금융기관은 이러한 대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시장형상품과 2년 미만 금융채 등을 늘렸다.
시장형상품은 5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1000억원 증가했고, 2년 미만 금융채는 4조7000억원으로 4조원 가량 늘어났다.
국채와 지방채는 국고채 발행을 중심으로 3조4000억원을 기록, 한 달 전보다 2조7000억원이 늘어났다.
5월 M2 증가율 역시 금융기관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줄어들지 않는 데다 국고여유자금 운용, 세출 확대 등 정부부문을 통한 통화공급이 늘어나면서 15% 내외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현기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통화금융팀 차장은 "4월의 경우 대기업은 M&A, 중소기업은 부과세 납부 등으로 대출이 늘어났지만 5월은 그런 일시적인 요인이 사라져 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가계대출 역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은행권의 기업 및 가계 대출 감소에도 불구 5월에는 정부의 국고여유자금 운용, 세출확대 등 정부부문을 통한 통화공급이 늘어나 5월 M2 증가율도 4월과 비슷하거나 15% 내외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