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역외쪽에서 대량의 롱스탑으로 대응하는 등 환율을 아래쪽으로 끌어내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소통 만찬으로 '물가 공감'대가 자리잡을 것으로 인식된 가운데 월말 네고가 있던 차에 오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설이 오보로 확인된 것이 맞물리면서 이전 매수세가 주가 급등과 더불어 강력한 매물로 돌변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역외세력들의 매도가 시작된 이후 국내도 매도쪽으로 급선회됐다"며 "역내외 롱스탑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전에 김정일 사망설이 돌면서 매수가 있었는데, 이 루머가 오보로 확인되면서 매도가 촉발된 것 같다"며 "동시에 주가도 30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1030원 지지 심리가 깨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당국의 달러 매도개입은 아닌 듯하다"며 "다만 전날 재정부와 한은의 만찬 회동으로 양 기관의 물가 인식이 공감대를 얻어가는 게 아니냐는 심리가 있는 차에 루머 소동이 겹치면서 다소 오비이락 양태가 빚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53분 현재 1028.70/1029.10원으로 전날보다 8.30/7.90원 하락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6월물은 1029.80원으로 전날보다 8.90원 하락하고 있다.
이날 현물환율은 1035.00원으로 출발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비교적 강한 하방경직성은 유지됐으나 NDF에서 지속적인 롱스탑 물량을 쏟아내면서 결제수요를 압도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중한때 1027.10원까지 떨어지면서 단기 낙폭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락폭이 확대된 요인은 역시 NDF 매도 영향이 크지만 김정일 사망설이 루머형태로 구체적으로 언급되면서 증시 상승 환율하락이 동반 형성되는 모습이다.
국내증시는 전일비 3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환율의 낙폭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역외의 달러 매도세로 인해 환율 하락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면서 오후에 출회될 네고 물량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NDF 롱스탑 물량이 대량으로 나오면서 환율을 아래쪽으로 밀어붙였고 결제수요도 약해지면서 수급상 달러 매도세가 강화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1030원이 깨지면서 매도세가 좀 더 강화된 면이 발견됐지만 일단은 시장 마인드가 완전히 숏은 아니고 오후장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일단 달러 매도 실개입이 나온 것으로 보이진 않고 수급상 달러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1030원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