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소연 “사상최대순익에 보험료만 인상”
보험소비자연맹에서 최근 발표한 지급보험금 실태조사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업계서는 “보험계약자의 부담 늘리면서까지 피해보상금 늘리는 게 맞나”며 불만이다.
판단근거로 삼은 기준이 근거가 없는데다, 비교자체가 무리라는 반응이다.
업계서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계약자와 피해자 모두 고객인데, 피해보상금을 많이 지급하면 계약자가 항의한다”면서 “대체 무슨 의미를 갖는 거고, 손해율이 낮으면 나쁜거냐”라고 반발한다.
보소연의 생각은 다르다. 각 사별로 보상성향이 달라서가 이유라며 “평균보험금 지급액이 적은 곳은 합의과정에서 민사소송 등 피해자들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띤다”고 지적했다
보험사가 보상금을 줄이기 위해 압력을 쓴다는 얘기다.
누구의 이야기가 맞을까?
◆매년 줄어드는 보험금
보험소비자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평균 보험금 지급액은 롯데손보가 153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하이카가 124만1,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어 한화손해보험(148만2,000원) 흥국쌍용화재(147만2,000원) 그린화재(146만7,000원) 삼성화재(146만6,000원)가 보험금을 평균이상 지급하는 수준으로 분류됐고, 교원나라자동차보험(131만1,000원) 현대해상(137만3,000원) 교보AXA자동차보험(139만8,000원) LIG손해보험(142만2,000원)은 보험금이 적은 편이었다.
보소연의 조사는 2000년 4월부터 2007년 6월까지 부상급수 8~11급 피해자 602만8,958명의 치료비와 합의금을 포함한 평균 액수를 분석한 것이다.
8~11급은 뇌진탕, 경추염좌, 요추염좌, 갈비뼈골절, 손가락 발가락 뼈 골절, 무릎인대 파열 등에 해당하는 급수인데 전체 피해자수의 78%에 해당하는 수치다.
물가와 임금상승에도 교통사고 보험금은 몇 년째 그대로라는 게 보소연의 지적이다.
보험사들이 지급한 대인사고 보험금(합의금+병원치료비) 평균은 2000회계연도 156만원, 2002년 138만6,000원, 2004년 142만9,000원, 2007년 144만1,000원이었다.
보험소비자연맹 측은 “보험료는 꾸준히 올리면서도, 보험약관상 보험금 지급 기준이 인상되고 소득이 상승했는데도 보험금은 줄어드는 거나 다름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상노하우가 나쁜거냐”
이번에 보험금 지급액이 적은 곳으로 분류된 회사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소연의 분석자체가 잘못된데다, 사실관계를 도외시했다”고 주장했다.
우선 근거로 삼은 부상급수 8~11등급 피해자만 비교한 것이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자동차 보험금은 사고내용과 치료에 따라 지급되는데 등급으로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 차라리 “비교 할려면 전체 등급을 모두 했어야 했다”는 요구다.
또 불필요한 보험금지급을 줄이는 게 보상직원의 노하우로 하는 건데, 왜 문제냐는 불만도 있다.
9년 연속 손해율 1위를 했다는 현대해상 관계자는 “손해율이 낮으면 잘못이라는 말인가”라며 “시스템적으로 보상을 잘해서 계약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는 데 칭찬받아야 하는 일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소득이 증가하는 것과 지급보험금과 무슨 상관관계냐는 지적도 한다.
전체보험금이 지난 3년간 26% 증가했고, 처리건수도 36% 증가했는데 그러면 건수당 금액이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증권사의 A 애널리스트는 “보소연이 무슨 근거로 발표를 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적게 주고 많이 주는 게 무슨 관계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온라인 보험사는 보험료를 적게 받으면서 만성적으로 손해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 반드시 지급보험금이 높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해율이 낮다고 해서 반드시 지급보험금이 적다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