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조선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 세계시장에서 1~6위를 '한국'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 '으뜸'인 게 바로 조선시장이다. 최근 팽창일로의 중국조선산업에 대한 우려도 아직은 기우인 듯 싶을 정도다.
국내 조선산업이 세계 강자로 불리우기까지는 국내 조선업계는 신기술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여기에는 선박을 빨리 만드는 첨단 신공법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선박을 빨리 만드는 첨단 신공법 분야에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내 조선업 1위인 현대중공업은 육상건조공법으로 블록 건조기간을 단축시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육상건조공법이란 완성된 배를 바다에 띄울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대규모 웅덩이인 도크 없이 맨땅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첫 번째 육상건조 선박을 조기에 인도받은 러시아 노보쉽사의 이즈 마이로프 회장이 이례적으로 현대중공업에 직접 편지를 보내 높은 품질과 선박인도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연간 16척의 육상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LPG선 8척을 포함, 총 55척의 육상건조 선박을 수주해왔다.
현대중공업은 또 최근 선박 완공후 도크에 물을 채워넣는 시점에도 도크에서 나머지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탠덤(Tandem·직렬)침수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를 통해 도크회전율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메가블록을 플로팅도크에 탑재하는 모습
삼성중공업의 경우 메가블록공법으로 건조 기간을 단축시켰다. 수주물량이 늘어 나면서 지난 2001년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존의 블록보다 5~6배 큰 2500톤 이상의 초대형블록으로 조립 후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도크 안으로 이동시키는 메가블록공법을 통해 설비 효율과 건조 기간을 줄였다는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블록이란 선수에서 선미까지 선박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각각의 선체 조각을 의미한다.
예컨대 10만톤급 유조선 1척을 건조하는데 들어가는 블록이 이전에는 90개 에 달했으나 메가블록공법으로 플로팅도크에서 건조할 경우 10개의 블럭으로 만들수 있게 된 것. 지난해 10월에는 단 2개의 초대형 블록을 결합해 1척의 선박을 완성하는 테라블록공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테라블록공법 도입으로 연간 초대형 선박 10여 척을 추가 건조할 수 있게 됐고 연간 200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얻게 됐다.
이같은 신기술 개발로 삼성중공업은 조선소 내 생산량을 대폭 늘려가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댐공법으로 도크 협소 문제를 해결한 케이스다. 지난 2004년 개발된 댐공법은 도크 내에서 1차 진수한 미완성의 선박을 댐(DAM) 이라는 구조물을 이용해 수중에서 연결해 완성하는 공법으로 8100TEU급은 물론 1만2000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 건조를 가능케 했다.
이와 함께 초대형 선행탑재 블록 (GPE BLOCK)을 제작하고 이를 해상크레인으로 도크에 옮긴 후 SKIDDING 방식에 의해 탑재하는 획기적인 건조 공법을 최초 도입했다.
한진중공업은 또 3000톤 해상크레인 도입 적용으로 종전 선행탑재 블록의 평균 탑재중량을 1500톤에서 2500~2800톤까지 증대해 도크에서 탑재되는 수량 절감에 따른 도크공기 단축효과를 끌어냈다.

한진중공업의 댐공법 개념
대우조선해양도 블록선행화대형화 공법을 사용해 건조 기간을 단축시켜 왔다.
STX조선도 육상건조공법인 스키드 런칭시스템 공법(SLS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SLS공법은 도크가 아닌 육상에서 선박을 2개 부분으로 건조해 이를 해상에 계류된 스키드 바지(SKID BARGE)에 이동시킨 후 선박 건조 완성후 본 선을 진수시키는 신개념의 건조공법이다. 특히 도크 건설 없이 기존 안벽 시설을 이용해 선박을 건조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공간 만 있으면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SLS공법은 지난해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며 "향후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의 특허 출원을 통해 원천 기술 이전에 따른 해외 로열티 수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