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홈에버는 홈플러스와 롯데쇼핑 등이 경합을 벌여 왔으나 홈플러스로 인수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가격은 2조3000억원으로 지난 2006년 이랜드 그룹의 인수대금인 1조7500만원에 인테리어 비용과 금융비용, 경영권 프리미엄 등 '웃돈'을 얹은 금액이다.
하지만 최근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로 경기가 침체국면인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공격적인 인수는 적정성 논란을 낳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번 홈에버 인수로 인해 유통업종 중 신세계는 최대 피해주가 될 전망이다.
홈플러스가 홈에버 인수 후 총 점포 수는 지난해 말 현재 67개 수준에서 홈에버 35개점을 추가확보, 102개로 급증하게 된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현재 점포수 110개 수준인 이마트의 턱밑까지 추격하게 되는 셈.
매출 총액으로도 홈플러스(6조원)와 홈에버(2조1000억원)을 합할 경우 8조원을 넘을 전망이어서 지난해 이마트 부문의 매출 8조1000억원과 대등한 수준이 된다.
이와 함께 이번 홈에버 인수로 홈플러스는 서울지역 점포수를 6개에서 14개로 늘리면서 수도권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그동안 국내 할인점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린 이마트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따라서 제조업체들과의 협상력이나 브랜드 파워 등에서 누린 선두업체로서의 프리미엄이 흔들릴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홈에버의 강성노조 문제 등이 남아있어 인수과정이 순조로울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또 성장성 측면에서 국내 할인점 업계는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니며, 당분간 경쟁심화 및 성장성 둔화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임영주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는 경쟁 심화 측면보다는 빅 3구도의 정착으로 생각된다"며 "국내의 적정 할인점 수는 400개 내외로 알려져 있고, 4월말 현재 전국의 할인점 수는 이미 360개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로 인해 할인점 시장 초기에 벌어졌던 신규 출점 경쟁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할인점 업태의 관전 포인트는 확장 경쟁과 매출 순위가 아니라 글로벌화와 질적 차별화의 성공 여부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의 투자가치 프리미엄의 가장 큰 근거가 되는 것이 국내 마트업계에서 독보적 지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향조정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남 애널리스트는 "국내 할인점 업계는 성장성 면에서 현재 8부 능선에 위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막바지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 업종대표주인 신세계, 롯데쇼핑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