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의 김중현 스트래티지스트는 "당분간 국내 증시는 기술적인 상승피로를 해소하는 조정 국면을 거칠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최근까지 1/4분기 기업들의 예상을 넘는 뛰어난 실적 발표로 코스피지수가 강하게 상승했지만,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그간 가려졌던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부담감이 다시금 크게 부각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중현 스트래티지스트는 "그간 상승을 주도한 IT주 및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조정압력이 높아질 개연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이들 주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으로 대등하는 게 필요하다"며 더불어 "교체 매매 차원에서 지난주 조정장에서도 실적을 바탕으로 차별적인 상승을 보였던 철강 및 조선업종에 대해서는 관심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굿모닝신한증권의 증시 주간 전략 보고서 주요내용입니다.
실적시즌 이후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내 물가상승 압력 고조 개별기업들의 실적발표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으로 집중되고 있다. 급등하는 물가압력 속에서 미 연준리의 금리인하 행보가 더뎌지고 있으며, 일본과 유로존 및 영국 등의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금리를 동결시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는데, 특히 국내에서는 폭등하고 있는 원화환율 움직임도 물가상승에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리의 금리인하 마무리 기대감으로 반등세를 나타냈던 달러화 역시 지난 주에는 사상최고치 행진을 계속하는 국제유가의 상승폭 확대로 인해 다시금 약세로 돌아서며 상품가격의 상승압력이 만만치 않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금주 미국증시에서는 수입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를 기다리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년동기 대비 4%대 수준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경제는 경제성장률이 제로-성장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이 여전하다. 이와 함께 경기동향을 짚어볼 수 있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주택시장지표 등에 대해서도 관심의 지속이 예상된다.
낙폭의 절반 되돌림 이후 가격부담 해소 과정 전개
국내증시는 그 동안의 상승세에 대한 가격부담 해소 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환율급등에 힘입은 수출기업들의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지난 해 11월 이후 연초까지 진행된 낙폭의 절반 이상을 되돌리는 성과를 올렸지만,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한데 따른 기술적 피로감이 많이 누적되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랠리의 상승세가 시장 전반에 걸쳐 확산되지 못하고 IT와 자동차, 은행 등 일부 제한적인 종목들의 급등세를 통해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이들 주도주들의 가격부담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달하고 있다.
펀더멘탈 측면에서 본다면 계속되고 있는 원화약세가 이들 수출기업들의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IT나 자동차와 같이 그 동안 치열한 글로벌 가격경쟁에 시달려왔던 기업들에게 원화환율의 급등은 단비와 같은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 본다면 4월 이후의 급등세를 통해 이와 같은 환율효과의 상당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된 현시점에서 환율모멘텀을 통한 추가적인 상승세는 크게 제약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겠다.
수급 측면에서는 실질적으로 이번 상승장을 이끌어왔던 최대 매수주체였던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우위로 전환되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지난 4월 이후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부문에서만 2조원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실적랠리의 상승폭 확대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에 선물시장에서 2.6조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통해 이들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시켜왔던 외국인들이 지난 주말 대규모 매도우위로 돌아섬에 따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의 시각변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의 전환 여부는 단기적으로 수급여건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대적 가격부담에 초점을 맞추는 교차매매 접근
당분간 국내증시는 기술적 상승피로를 해소하는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반기면서 코스피지수가 경기선(景氣線)의 저항을 강하게 돌파했지만,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그 동안 가리워졌던 인플레이션 및 경기 둔화 부담감이 다시금 부각될 개연성이 크다.
특히 그 동안의 랠리가 특정 주도종목군을 중심으로 진행된 만큼 조정압력 역시 이들 급등주들을 중심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지난 주 후반의 조정장에서 차별적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철강이나 조선주의 경우 이번에 발표된 실적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전히 좋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는 지난 해의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가격메리트가 새로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그 동안 급등하며 시세를 주도했던 IT주 및 자동차주에 대한 차익실현 대응과 더불어 교체매매 차원에서의 철강 및 조선업종에 대한 관심의 제고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