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부터 NDF 선물환율 급등 영향으로 롱심리가 시장을 주도했고 역외쪽 매수세도 강하게 들어왔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업체들이 달러 자금 결제를 서두르고 있어 실수요가 받쳐주는 환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및 곡물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투신자산운용사의 해외펀드 관련 환매수, 개인들의 유학 송금 지속, 국내 경기 하강 및 물가 급등에 따른 펀더멘탈 약화 등으로 환율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이 외환전문가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원/달러 환율은 최소한 1060원까지는 상승한 뒤 조정 가능성이 얘기되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최대 1080원, 여름 휴가철까지는 1100원까지 봐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상수지 적자로 상징되는 외환수급이 구조적인 추세 변화의 배경이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04년 중공업체와 외국인 순매수로 급락했던 환율 폭락기와 정반대로 정유사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환율 폭등기로 들어선 것이라는 중장기적인 시각 변화를 주목하라는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이 기사는 8일 오후 5시 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원/달러 환율 23원 폭등, 연중 최고 및 30개월 최고치 경신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49.60원으로 전날보다 23.50원 급등 마감했고 이는 지난 3월 17일 기록한 1032원대의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일 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 10월 25일 1055.00원으로 마감한 이후 2년 6개월래 최고치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5월물도 1050.30원으로 전날보다 23.50원 상승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036.00원으로 전고점을 가볍게 넘어서면서 출발했고 이후 지속적인 은행권 롱플레이와 역외 매수가 달러 매도세력을 압도하면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정유사 결제 수요는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주도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으로 이에 영향 받은 환율이 상승폭을 잠시 줄이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1040.00원을 회복하면서 상승 탄력이 줄지 않았다. 오후 한때 장중고점은 최고 1050.00원까지 기록하는 등의 모습이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일단 현재 급등세가 워낙 강해 전망을 한다는 것이 좀 어렵고 간밤 역외 NDF 선물환율 급등으로 롱심리 확산된 가운데 역외쪽도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수급상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한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결제도 많이 나왔지만 은행권 롱플레이가 급등세를 부르고 다시 급등으로 롱플레이가 강화되는 움직임이 하루동안 이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119억 60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9일 매매기준율(MAR)은 1043.20원으로 집계됐다.
◆ 뉴스핌 긴급 설문조사, 시장컨센서스 환율 1026.00~1066.00원대 형성
시장참여자들은 수급상 매수가 매도를 압도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급등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당국의 개입 없이는 환율 상승을 제어할 요인이 별로 없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뉴스핌이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026.00~1066.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전문가들은 대체로 원/달러이 1030원의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탓에 이를 지지선 삼아 1040~1060원대를 예상했다. 상승쪽 심리가 우세한 상황에서 매수우위 전략 또는 하락 조정시 저가매수 전략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긴급 설문조사에서 원/달러 환율 예측 최고치는 1080.00원으로 나타났으며, 중장기적으로 110원대를 봐야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예측 최저치는 1010.00원으로 제시됐다.
한국HSBC의 이주호 상무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급등과 국내 경기하강 속에서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올해 1000원대에 접어들면서 1060원을 고점으로 봤는데, 예상보다 빨리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1060원대까지는 기세상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상승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특히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미국 부실이나 한국의 성장률 저하 등으로 바닥론을 논하기는 성급하다는 시각이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쯔비시도쿄UFJ의 정인우 팀장은 "2004년 환율 폭락기와 정반대로 정유사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그리고 자산운용사, 개인 유학송금 자금 등 매수세가 결집되고 있다"며 "외환시장의 기초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1060원, 그리고 추가 상승 여지를 살피면서 매수우위, 하락시 분할매수 관점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환율은 속도가 워낙 붙은 상황이여서 상단 레벨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그동안 조선사들 선물환 매도와 투신권의 헤지가 과도하게 진행된 면이 있어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국제유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 달러 매수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고 수급상으로 달러 매수 우위 지속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