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는 영세가맹점 수수료를 0.1%포인트 내린 2.0%로 조정하고, 적용 가맹점 수도 기존 30만업소에서 46만 업소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11~12월 사이 영세가맹점 수수료를 2.1%에서 2.2%로 모두 낮췄다. 비씨카드 역시 2.1%로 낮췄는데 이날 또다시 인하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다른 카드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한카드 한 고위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어느정도 충분히 내렸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최근 일부 이익단체를 비롯해 정치권 등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다른 것 같아 일단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도 "아직 인하 계획은 없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될지 파악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0.1%포인트 수준의 인하여서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그 영향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영세사업자들에겐 불과 몇천원 차이여서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또 비씨카드의 경우 일반 카드사보다 상대적으로 카드 미사용한도에 대한 충당금 적립 등의 비용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그나마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다른 카드사들은 그렇지 못하다고도 토로했다.
따라서 당장 도미노식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형덕 비씨카드사장이 최근 취임 후 새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는 행보의 일환인 것으로도 풀이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이날 수수료 인하를 발표하며 "최근 물가상승, 고유가 등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고려, 업계 리딩브랜드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이번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