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신한 국민銀에 총자산 10조원 차 바짝추격
- 금융그룹 기준으론 신한지주 우리금융 쌍두 체제
[뉴스핌=정희윤 기자] 은행권 선두 경쟁이 혼전의 늪에 빠져들었다.
외형상 총자산 격차가 10조원 안팎으로 줄었다는 건 눈에 금방 띈다.
여기다 자산을 바탕으로 뽑아내는 이익의 질과 규모의 격차까지 좁혀지면서 뛰는 호흡이 거칠기 짝이 없는 3각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총자산으로 상징되는 외형은 물론 이익창출력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국민은행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끈질기게 따라 붙은 결과다.
지난 2일 1/4분기 실적을 앞다퉈 발표한 이들 금융사의 외형 경쟁은 얼마나 치열한 라이벌 관계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3월 말 국민은행 총자산은 245조 6000억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13조 5000억원 불린 끝에 은행끼리 비교해서는 선두를 유지했다.
아울러 우리금융 주력 자회사 우리은행 총자산은 236조원으로, 신한지주 주력 자회사 신한은행은 232조 3000억원으로 각각 올라 섰다.
2005년 말만 하더라도 국민은행 총자산은 우리은행에 57조원 앞서 있었고 신한은행엔 33조 7000억원 더 많았다. 하지만 2년 3개월 만에 격차는 각각 9조 6000억원과 13조 3000억원으로 좁혀졌다.
그동안 총자산 성장률 면에서 국민은행은 24.67%에 그친 반면 신한은행은 42.25%에 이르고 우리은행은 무려 68.57%로 치솟으면서 나타난 결과다.
지난해 1/4분기 말 이후 1년 새 변화를 보더라도 이들 총자산성장률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25.53%와 25.36%로 폭발력이 호각지세를 이뤘다. 참고로 지난해 1/4분기 이들 총자산은 각각 188조원과 185조 3000억원이었다.
반면에 국민은행은 213조원에서 15.31%의 안정세로 색채 차이가 난다.
더군다나 이익창출력에서 판세는 아직 최종적 우위를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상황으로 돌변해버렸다.
총자산을 활용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영업이익을 얼마나 벌었는지 비교해 본 결과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퇴보가 특징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4분기 1.21%에서 올해 같은 때 0.81%로 0.40%포인트 빠졌고 신한은행은 0.97%에서 0.54%로 0.43%포인트 줄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4분기엔 0.85%로 두 은행에 뒤졌지만 1년 새 감소율은 0.26%포인트로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은행 장사 밑천이라 할 이자이익 창출력을 보면 또 다른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원화대출금으로 얼마나 이자이익을 벌어들였는지 살펴 볼 때 지난해 1/4분기 국민은행은 1.24%로 1.17%였던 우리은행이나 0.95%였던 신한은행에 대한 비교우위가 확고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뒤엔 우리은행이 1.17%로 돋보이고 국민은행 1.08%에 신한은행 0.92%로 혼전세를 가중시켰다.
물론 전문가들은 신한은행의 이익지표는 카드 부문을 뺀 것이어서 결코 열세에 놓여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해 왔다.
국민은행 이익지표엔 카드자산 10조 5000억원의 수익기반에 녹아 있다. 우리은행엔 지난해 1/4분기 카드 시장 점유율 6.68%에서 이번에 7.67%로 급신장시킨 돌파력이 깃들어 있다.
올해 3개 분기를 더 거치다 보면 어느 은행 이익창출력의 순도가 높은지 검증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빅3의 혼전양상을 불러일으킨 데에는 이자이익의 질을 재는 데 적당한 순이자마진(NIM) 흐름의 변동도 한 몫 단단히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4분기 3.60%에서 3.08%로 0.52%포인트나 급락했다.
신한은행이 2.28%로 2.18%로 0.10%포인트 감소로 선방한 것이나 우리금융의 NIM이 2.47%에서 2.40%로 축소폭이 경미했던 것을 감안할 때 우리은행 NIM도 안정성을 띤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해 꽤나 대조적이다.
이 모든 상황이 반영되면서 뽑아내는 이익규모 역시 격차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