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 25일 주요 증권사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기아차의 1/4분기 실적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3조7281억원, 영업이익은 543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1/4분기 3조8510억원에 비해 소폭 줄지만 영업이익은 740억원 적자에서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 "매출액 증가를 확인해야"
기아차 1/4분기 판매실적은 내수 7만4411대, 수출 26만6461대 등 총 34만8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역대 1/4분기 중에서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경차 돌풍을 일으킨 '모닝' 이 판매 급증을 이끌었다. 모닝은 3개월간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2만8000대)에 육박하는 2만6025대였다. 누적 계약대수는 총 5만8311대로 올 연간 판매 목표인 9만대의 65%에 달했다.
수출에서는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씨드가 3개월간 4만3658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1/4분기 대비 53.8% 성장했다. 꾸준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오피러스와 프라이드 수출도 각각 지난해 1/4분기보다 32.7%, 13.0% 증가했다.
이같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가 모델인 모닝 위주로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내수 ASP가 10% 정도 감소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액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기아차는 올초 모하비와 뉴모닝을 출시한 데 이어 오는 6월 로체, 8월 쎄라토, 9월 AM 등 신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 신차가 매출액을 늘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신차 효과'에 의한 판매량 증가 뿐만 아니라 신차는 평균판매가(ASP)도 높이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2/4분기 내수시장에서 모닝과 모하비 등 신차 판매호조를 이어가고 유럽에서 씨드를, 북미에서 모하비를 각각 내세워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의 해외 재고 감소 여부도 턴어라운드의 변수다. 기아차의 3월 현재 재고수준은 미국 5.7개월, 유럽 5.1개월 수준으로 적정재고 수준인 3.5개월을 웃돌고있다.
미국이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고, 유럽지역에서는 새모델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재고가 늘어났다. 이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 "환율 덕분에 영업이익 흑자전환"
기아차는 매출의 70% 가량이 수출에서 이뤄져 환율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1/4분기 원/달러와 원/유로 환율 평균이 각각 955원, 1433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39원과 1230원에 비해 각각 1.7%, 16.5% 올랐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기아차는 달러와 원/유로 환율이 1% 상승할 때 영업이익률이 각각 0.34%포인트와 0.17%포인트 개선된다.
기아차의 1/4분기 영업이익이 500억원대 흑자로 돌아서는 데는 이같은 환율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 평균판매가(ASP)가 12.8%나 상승하는 가운데 원화 약세로 인해 수출 마진이 확대돼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며 "이들 요인이 가동률 하락과 내수 ASP 하락이라는 부정적 요인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 애널리스는 "올해 원/달러와 원/유로 연평균 환율이 각각 960원, 1477원 가량 된다면 기아차의 턴어라운드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기아차는 순외화부채 9억유로(약 1조원)을 보유하고 있어 환율 상승 때문에 1/4분기에 약 1620억원 가량의 평가손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일회성 요인이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세전순이익은 여전히 17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우리투자증권 안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