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효과'로 내수를 비롯한 판매량이 급증했고 특히, 평균판매가(ASP)가 높은 중대형차의 판매가 늘어난데다 환율 상승세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또 원가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이 24일 주요 증권사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현대차의 1/4분기 실적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8조4438억원, 영업이익은 5890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6조6840억원, 2914억원에 비해 각각 26.3%, 102.1% 급증한 수준이다.

◆ 1/4분기 71만여대 판매 "1Q 중 최대"
현대차는 올 1/4분기 국내 15만8338대, 해외 55만4191대 등 국내외에서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총 71만2529대를 판매했다.(CKD제외) 이는 역대 1/4분기 판매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이며, 1/4분기 판매가 7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절적 비수기와 설 연휴로 인한 생산일수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신차 판매 호조 및 해외공장 선전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판매호조에다 제네시스, 쏘나타, 싼타페 등 평균판매가(ASP)가 높은 차종이 판매 성장을 주도하며 매출액 증가폭을 더 키웠다.
'쏘나타 트랜스폼'이 전년 동기대비 33.8%나 늘어난 3만6404대가 판매돼 내수 최다판매 차종 1위를 지켰으며, '제네시스'도 7982대가 판매돼 단숨에 국내 고급 대형차 시장 1위 차종에 올랐다. ' i30' 역시 1/4분기 7650대를 판매해 해치백 돌풍을 이어 갔다.
해외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18.1% 증가한 55만4191대를 판매했다. 미국시장에서 아반떼와 싼타페가 미 컨슈머리포트지에 의해 '올해 최고의 차'에 선정되는 등 현지 호평에 힘입어 판매를 견인했다.
유럽시장은 전략모델 i30가 판매호조를 보였고, 러시아를 포함한 중동 동유럽에서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가 현지에서 고객과 언론의 호평 속에 판매가 크게 늘었다.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도 엑센트, 아반떼, 투싼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다.
◆ 환율 & 원가절감 노력 효과로 영업이익 급증
현대차의 1/4분기 영업이익이 589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1/4분기에 각각 5775억원, 61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50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이다. 이 당시 원/달러 환율이 각각 1322원, 1206원에 달했다.
올 1/4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955원 가량이다. 올해의 실적은 환율 효과 외에도 신차, 그리고 원가 절감 노력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1/4분기에 비해 환율로 인한 영업이익률 증가 효과는 1.4%포인트, 판매 및 ASP로 인한 효과는 1.0%포인트 정도"라며 "환율 효과가 전혀 없더라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은 원가절감 노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의 실적이 2/4분기 이후에도 개선 추세를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우호적인 환율이 지속되고 있고, 1/4분기에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판매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모든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초 2공장 가동을 시작한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성장이 정체된 미국시장보다 구매력 증가로 자동차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중국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중국 2공장은 중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