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M&A(인수합병)이야기가 고개를 든 상황에서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이 반도체산업의 특성상 '빨리 빨리'라는 속도감을 최우선시하는 한국인의 국민성과 맞다고 밝혀 그 발언의 배경에 주목된다.김 사장은 지난 18일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본사에서 '2007년 성과와 2008년 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 1년간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일본이나 미국등에 대해 걱정하는 분도 있으나 중화권(대만)도 걱정하는 분이 있다"며 "그동안 확신을 가진 부분은 한국이 반도체를 끝까지 가져가야 하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3월 30일 취임한 시점부터 9개월 동안 10번의 사업계획을 고칠정도로 (반도체산업)어려웠고 힘들었다"며 "이처럼 대응이 긴밀한 반도체산업에 한국처럼 신속한 국민성과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사람과 인프라, 장비제조업체들의 주변환경을 감안하면 이 부분(반도체산업)은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메모리 반도체업에서는 일본 못지 않은 생산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이닉스 회생은 성공적으로 다른 예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3년, 5년, 10년 앞을 바라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선두그룹에 들어가면 성공은 보장된다"며 "시황이 전체적으로 나쁘면 다 안좋을 때도 있고 모두 좋을 때도 있지만 다른 안정적인 제조업체 못지 않게 안정적인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반도체는 선두그룹 안에 들어 있는 한 기회는 있다"며 "5년, 6년 뒤에 올 20나노나 미래반도체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재무제표에 나타난 숫자보다는 2가지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던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을 못가졌던 모바일 D램 분야에서 지난해 4/4분기에 진입했다"며 "모바일 D램을 감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사업기회를 늘리는 시점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측면에서 김 사장은 "66나노를 상당히 오랬동안 고생했고 8가지 재료나 공정을 바꾸는 바람에 값비싼 수업료를 치렀다"며 " 48나노의 경우 하이닉스의 순수기술을 만든 것으로 의미가 있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 김 사장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국내업체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주입장(주주협의회)에서 대략 검토할 때로 이해하는 것 같다"며 M&A가 수면위로 부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주주협의회로부터 국내업체를 제외한 외국기업들이 하이닉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주주협의회로부터 외국의 어느 곳에서 관심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매각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주주협의회)있는 속내를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도 채권단으로써는 이러한 점을 고려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기본적으로 경영권을 갖는 원매자게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격과 조건을 맞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주주들이 결정할 몫이며 관리자 입장에서 매각시점이나 조건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M&A는 본격적으로 추진해 봐야 알 것 같다"며 "현재 매물이 여러개가 나왔고 여러 매물을 다 M&A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제가 알기로는 여러 매물 가운데 한군데 기업이 여러 매물에 관심을 두는 경우도 있다"며 "올해나 내년등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야 매각시점을 알 수 있을 듯 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그는 "주주협의회에서 하이닉스의 주인찾기를 해야 할 시점으로 가는 듯 하다"며 "하여튼 주주입장에서는 대략 검토할 때로 이해하는 것 같다"며 M&A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주주협의회에서 크레딧스위스(CS)DP 매각작업관련해 의뢰한 보고서와 관련, "아직까지 CS의 보고서가 제출이 안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조만간 크레딧스위스의 보고서가 주주협의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