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기존 필립스곡선 이론에서 한층 더 나아가 현재의 경제활동 수준 뿐만 아니라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에 의해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영향을 받는다는 뉴케인지언 필립스곡선 이론에 따른 것이다.
또한 중간재수입물가가 현재 분기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반영치는 작지만 시간이 갈수록 영향력이 커져 미래 인플레이션에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1일 김배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과장은 '우리나라의 뉴케인지언 필립스곡선 추정'를 통해 "중장기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기대심리가 중요해짐에 따라 기대 인플레이션이 물가안정목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배근 과장은 조사분석 결과 "현재 인플레이션이 과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는 정도보다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에 영향을 받는 정도가 세배 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방경제 뉴케인지언 필립스 곡선 (new Keynesian Phillips cuve)을 실증 분석한 결과로, 기존의 실물경제활동수준(GDP갭, 실업률 등)과 물가의 관계를 규명한 필립스곡선 이론을 보완, 수정을 통해 도출됐다.
한국경제의 특징인 수입중간재가격 변동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을 감안한 보완 이론인 셈이다.
특히 수입중간재가격이 물가에 반영되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면서 최근 추정된 필립스곡선의 기울기는 최근으로 올수록 더욱 완만해졌다.
이는 기업의 가격조정 주기가 외환위기 이전 2.3분기에서 그 이후 2.6분기로 다소 길어졌기 때문이다.
즉, 수입중간재가격이 물가에 반영되는 비율이 현재분기에는 다소 작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차 물가상승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이다.
기업이 한 번 정한 가격을 오래동안 유지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일정 기간이 지난면 바로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되는 셈이다.
김배근 과장은 "총수요압력 등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중간수입재에 많이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중간수입재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이의 영향이 현재 분기에는 다소 적지만 시간을 두면서 점차 영향을 크게 미친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10%만 영향을 미친 것이 후로 갈 수록 90%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 같은 이론을 토대로 김배근 과장은 "한국경제의 특징인 수입중간재가격 변동의 국내물가에 대한 파급경로를 명시적으로 고려한 뉴케인지언 필립스곡선 이론을 정식화함으로써 국내인플레이션 요인분석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필립스곡선의 기울기가 완만해진 점, 인플레이션의 미래지향적 형태가 훨씬 크다는 점을 비춰볼 때 향후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