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일 국내 달러선물시장은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였다. 선물환율이 3% 급등하면서 숏 포지션들이 대규모 마진콜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추가 증거금이 납부되지 않을 경우 강제 청산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중 대부분이 해외투자펀드들의 매도헤지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금일 달러-원 환율의 운명은 투신권의 의사결정에 좌우될 것이 분명하다. 해외 투자자산에 대부분의 자금이 잠겨있는 관계로 추가 증거금 확보가 여의치 않는 운용사들이 금일장에서도 환매의 길을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 현재 현물환시장에는 수출업체 실거래를 제외하고는 매물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확실한 수요가 뒷받침하면서 연일 장대 양봉을 그리며 올라오는 장에 숏으로 대응하려는 강심장은 없을 것이다. 투신권의 환매수는 곧장 현물환율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 뻔한 일이다. 현물환율의 상승은 또다른 환매를 부르는 연결고리가 형성된 것이 현재 국내환시의 모습이다.
- 해외투자펀드들이 손실을 줄여보려고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사태는 점차 악화되는 구조에 있다고 하겠다. 해외펀드들이 이같은 덫에 걸려든 이유는 국내 선물시장이 Hedger와 Arbitrager들이 주류를 이루는 기형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은행의 재정거래 포지션은 환율의 등락과 관계없이 수익이 나는 구조이다. 그러나 해외펀드들의 헤지 포지션은 환율이 반대로 가면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
- 제로섬 시장에서 항상 수익이 나는 포지션을 들고 있는 Arbitrager와 싸워 이길 방법은 없다. 발버둥칠수록 목을 조여오는 덫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가만히 있는 것 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수많은 해외 펀드들이 일시에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가깝다. Arbitrager의 수익을 최후까지 환매하지 않고 남아있는 Hedger가 모두다 손실로 떠안게 되는 일종의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것이 해외펀드들의 현주소이다. 누가 먼저 물꼬를 트느냐의 문제이다. 언제 다시 급락할지 모르는 미국증시와 외국인 투자가들의 끊임없는 국내증시 이탈현상을 생각할 때 투신권이 선택할 길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신권이 주도하는 환율 상승세가 금일장에서도 지속될 것을 예상하는 것이 속 편할 것 같다.
- 골드만 삭스와 리만 브라더스를 시작으로 미국의 몇몇 투자은행들의 실적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실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금융권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점은 익히 잘 알고 있는 바이다. 미국증시에 미칠 영향은 부진한 정도가 시장이 각오하고 있는 수준에 그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된다.
-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의 출발점인 미국 주택경기 침체현상이 2월중 신규주택 착공호수 및 건축허가건수에 의해 재확인되면서 투자은행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미국증시는 또 한차례의 충격 속에 휩싸일 수 있을 것이다.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마저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50bp 정도의 금리인하로 종결되고 의례적인 추가 조치 가능성만 운운한다면 미국증시 안정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다.
- 금일 예상 범위: 1015.00 ~ 104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