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턴스(Bear Stearns)의 긴급 구제로 인해 불안해진 금융시장은, 특히 동종 업계의 추가 사태를 우려하면서 위험도피를 지속했다.
월요일 시장의 흐름을 미리 예상한 중앙은행과 여타 연방 금융당국들은 주당 2달러에 베어스턴스를 매각하도록 하고, 재할인율을 전격 인하하는 동시에 증권화시장에 유동성 공급 추가 대책을 내놓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다.
이 같은 대처에도 불구하고 이날 월가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만약 적극적인 당국의 대처가 아니었다면 폭발적인 위기의 분출이 불가피했을 수 있다.
재무증권으로의 도피는 2년물 단기금리를 5년래 최저치로 끌어내렸다. 특히 3개월물 초단기 금리는 한때 0.652%까지 0.7% 아래로 떨어지면서 기준금리의 불과 1/4 수준에 그쳤다. 장중 저점은 1958년 5월 이래 최저수준이었다.
그러나 오후들어 주식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재무증권 금리도 저점에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프라이머리딜러를 통해 시장에 공급한 자금이 모기지시장으로 흘러들면서 시장을 다소 안정시켰다.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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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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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1.16(-0.17). 1.48(-0.15). 2.40(-0.11). 3.44(-0.09). 4.36(-0.09)
17일 1.00(-0.16). 1.35(-0.13). 2.21(-0.19). 3.31(-0.09). 4.2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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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채권전문가들은 이날 금리 급락 양상이 전혀 펀더멘털에 근거하지 않은, 오로지 시장의 공포에 기댄 위험도피 때문이었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하지만 공포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해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수도 있음을 인정했다.
2년/10년 스프레드가 더욱 확대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더이상 스프레드가 확대되기 힘들지 않느냐는 경고를 내놓았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제이슨 스티파노 전략가는 "스프레드가 250~275bp까지 가지 못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라며 반문했다.
한편 최근 며칠간 재무증권 시장은 매매호가가 상당한 격차를 보일 정도로 유동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개장 전 나온 거시지표는 생각보다 약해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3월 뉴욕 제조업지수가 -22.2로 추락했고, 2월 산업생산은 0.5% 감소해 예상보다 악화됐다. 가동률도 80% 대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 분기 미국 경상수지 적자는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택건설업체들의 기대지수인 주택시장지수는 20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낮은 수익률과 달러 약세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재무증권 매수세를 막지 못했다. 1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매수를 줄인 반면 재무증권 순매수 규모를 376억 달러로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이 화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이미 1%포인트 금리인하 기대가 반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