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25%로 일주일만에 0.25%포인트나 급등했다. 하루짜리 콜금리 수준에서 머물러 가격부담을 받다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스왑시장이 불안해지자 손절매물이 쏟아져나왔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가격조정을 더 받기 보다는 환율 스왑 등 주변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큰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변수는 뭐니뭐니 해도 원달러 환율이다. 글로벌 달러 초약세 속에서도 달러보다도 훨씬 약해 왕따를 당하고 있는 원화가 어떤 자리매김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원화값이 초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한국의 금융자산이나 실물자산이 매력이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육박할 정도로 급등하면서 원화 주식 채권 값이 급락하는 트리플약세가 깊어진 것은 이 때문이다.
(이 기사는 16일 오전 11시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이번주 3년국고채 금리 5.15-5.37%.. 올라온 박스권서 변동성 장세 예상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주 금리전망 설문조사결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평균 예상범위는 5.15-5.37%로 나타났다.
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종가 5.25%에 비해 아래로 10bp, 위로 12bp 열어놓은 것이다.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평균 예상범위는 5.19-5.43%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종가 5.28%에 비해 아래로 0.09%포인트, 위로 0.15%포인트 열어놓았다.
위아래 10bp정도의 레인지로 보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아래 보다는 위로 좀더 열어놓은 것을 알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대체로 이번주 채권금리는 한단계 올라온 박스권 속에서 환율 스왑시장 등의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최대관건은 원달러 환율.. 재정거래 손절 또는 신규유입도 변수
이번주 채권시장의 최대관건은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로 올라서 상승세를 더해갈지, 아니면 1000원을 일시적으로 돌파한 후 안정을 찾아갈지 여부다.
환율이 1000원대로 올라서 상승세가 계속되면 스왑베이시스가 더 확대되고 스왑시장에서의 손절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 외화를 들여와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통화스왑(CRS)를 페이한후 한국 채권을 산 재정거래가 평가손을 견디지 못하고 손절매도를 할 경우 CRS를 리시브하고 한국채권을 팔게 된다.
이럴 경우 채권금리는 가격메릿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찰적으로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해 물가에 상승압력을 주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약화시킬 수 밖에 없다. 채권으로서는 악재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아간다면 1년물 기준 -300bp로 벌어진 스왑베이시스(이자율 스왑과 통화스왑간 금리차)가 매력적이어서 재정거래가 유입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스왑베이시스가 좁혀지고 채권매수가 유입돼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가격메릿도 부각되면서 채권금리는 약간의 반락도 기대해볼 수 있다.
주식시장도 변수지만 주가급락이 채권매수를 유입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보다는 환율 재료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환율을 더 쳐다보는 흐름이 이번주에도 될 것 같다.
오는 18일 열리는 FOMC도 변수이긴 하지만 단기금리를 50bp 인하할 경우 이미 시장에 다 반영돼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75-100bp를 내릴 수도 있지만 인플레 압력이 있는 가운데서 발생한 미국의 신용경색 문제가 과연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대응하는게 맞을지, 그 효과는 어느정도일지 논란이 있을 것 같다.
◆ 원화가치 폭락의 시사점에 유의해야할 듯.. 1달러당 1000원, 100엔당 1000원
최근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미국 달러 값어치가 전세계 통화에 대해 급락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의 원화는 달러에 대해 맥을 못추고 있다.
미국 달러에도 맥을 못추고 있는 데 엔이나 유로 등 다른 나라 통화에 대한 원화가치 하락폭은 훨씬 더 크다.
1달러당 1000원, 100엔당 1000원으로 조만간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1달러당 1000원, 100엔당 1000원시대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환율이 왜 이렇게 올랐는지. 이것이 의미하는게 뭔지는 데해서는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년간 원화가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는데 고평가된데는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의 이동(달러유입)과 경상수지 흑자라는 수급요인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수급이 바뀌었다. 원유 등 원자재값 급등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상수지는 적자로 돌아섰고 글로벌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증시로 들어온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빠져나가고 있다. 경상 자본 양쪽에서 적자가 나고 있다. 이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달러를 차입해야 하는데 서브프라임 문제로 인한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해 차입이 쉽지 않다.
여기에다가 국내 투신사가 해외펀드에 투자하면서 원달러 선물환매도 헤지를 했는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평가손이 커지자 마진콜이나 로스컷규정에 걸려 손절을 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마진콜을 당하고 있다. 이때문에 달러매수가 더욱 늘어나 원달러 환율을 더욱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급 면에서 볼 때 달러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수출업체의 채산성이 좋아지는 측면이 있지만 물가가 급등하고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입어 내수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환율은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현상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준다. 환율이 어느정도 선에서 자리를 잡아가면서 안정될지, 아니면 더 요동을 칠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