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국내 주가와 채권시장이 원화 가치와 동시에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가 전개됐다.
지난 달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가 5년만에 최저 수준인 6만 4000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모기지 금융기관의 부도 위험 증가로 인해 신용 손실이 계속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충격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외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미국 쪽에서 강력한 금융시장 단기 대책이나 국내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나오지 않는 한 환율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원/엔 환율은 2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뛰어오르면서 원화와 엔화의 탈동조화가 지속되는 움직임이다.
(이 기사는 10일 오후 4시 49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965.30원으로 전날보다 7.80원 상승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3월물은 965.50원으로 전날보다 7.80원 상승한 가격으로 마감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957.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0.50원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국내 증시가 하락폭을 확대하자 상승폭을 지속 넓혀나갔고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960원선이 무너지자 환율은 장막판 급등세를 보였다.
환율이 962.00원이 넘어서면서부터 은행권은 숏커버로 대응하면서 이에따른 상승폭이 더욱 확대돼 한때 966.00원까지 올라섰고 결국 965.30원으로 마감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2006년 8월 14일 965.80원으로 마감한 이래 최고치이며 종가대비로 960원선을 넘어선 마감은 2006년 10월 9일 963.90원 이래 처음이다.
또한 이날 한국은행 안병찬 국장은 환율 급등과 관련 "최근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심리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환율이 너무 빨리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발언 때문에 향후 한국은행이 혹시 현물 환율 시장에도 개입하는 것이 아닌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급등하고 있는 원/엔 환율도 이날 945.91원까지 올라서면서 2005년 5월 11일 946.26원 이후 2년 10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은 2800억원 가량의 증시매도세가 불거지면서 1625.17로 마감돼 전날보다 38포인트 떨어졌다.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증시에 연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미국 시장의 단기 유동성 공급 정책이 나오거나 한국은행의 환율 개입이 없는 한 환율의 고공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상황으로는 일단 위쪽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다음 저항대는 984원일 정도로 저항선이 전무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은행권이 장 막판 롱포지션으로 돌아선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960원선이 깨지자 962원 윗선부터는 매물대 저항없이 그대로 상승세를 타버렸다”며 “NDF시장에서 달러 매수쪽으로 가담했고 다음 저항선은 980원대로 심리적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단기 급등한 측면도 있지만 수급상 달러 매수가 우위여서 추가적인 환율시장 개입이 없는 한 상승세가 유효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