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매주 목요일 7일물 RP 매각이 정례화되고, 대기성 여수신제도도 도입된다.
한은과 금융계는 새 운영체계로 인해 콜금리의 시장성이 높아지고, 은행들의 자금 관리가 보다 정교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7일 열리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는 새로운 통화정책 운영체계에 따라 콜금리 목표가 아닌 7일물 RP금리인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콜금리 목표제가 지난 1999년 5월 도입된 후 8년10개월만에 바뀌는 것이다.
한은이 정책금리 기준을 바꾸는 이유는 단기 자금 시장을 활성화함으로써 통화정책의 파급 경로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다.
콜금리는 시중 은행들이 자금을 주고받을 때 적용되는 하루짜리 금리로서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되고, 자금 배분 기능을 수행해야한다. 또 금통위에서 콜금리 목표를 결정하면 이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 시장금리와 여수신금리가 조정돼 경기 물가 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쳐야한다.
하지만 그동안 콜금리는 단기 자금 수급 사정에 관계없이 금통위가 정한 목표 수준에서 거의 고정돼 이같은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콜금리가 목표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지나치게 콜자금에 의존하는 행태가 나타나고, 다른 단기금융시장의 발달을 저해하기도 했다.
한은은 정책금리 기준이 바뀜에 따라 통화정책 파급 경로의 시발점이 되는 콜금리가 시장 기능을 회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다만 콜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크게 불안정할 경우 1일물 등 단기 RP 매매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책금리 운용목표가 변경되더라도 금리 수준은 현재와 같은 연 5.0%에서 출발하게 된다. 1일물과 7일물이라는 기간 차이가 있지만 담보 유무, 신용도 차이 등이 반영된 것이다.
한은은 공개시장 운영을 위해 7일물 RP 입찰을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예외적으로 1일물 등을 운용한다.
금통위가 정한 기준금리가 RP 매각시 고정금리가 되고, 매입시에는 최저입찰금리로 활용된다. 1일물 등 단기 RP 매매 때는 매각 매입 모두 기준금리가 고정금리로 이용된다.
지급준비금 적립 방식과 기간 등도 바뀐다. 현재 7일과 21일로 돼있는 지준마감일을 익월 둘째주 수요일과 넷째주 수요일로 바뀐다. 적립기간도 익월 둘째주 목요일부터 넷째주 수요일, 익월 넷째주 목요일부터 익익월 둘째주 수요일로 변경된다.
한편 시중은행이 한은에서 돈을 빌리거나 한은에 맡길 수 있는 대기성 여수신제도가 도입된다. 시중은행이 대출을 신청하면 자동적으로 실행된다는 점이 폐지되는 일시부족자금대출 및 유동성조절대출 등 제도와 다른 점이다.
대기성 여수신제도의 금리는 기준금리 ±1.00%포인트다. 단 지준마감일에는 ±.50%포인트가 적용된다.
한은 관계자는 "새 통화정책 운영체계로 통화정책 운용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신뢰성도 제고될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의 자금 운용에 자율성과 책임성이 강화되고, 단기자금 운용 기법이 고도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다 은행의 자금 관리가 정교하고 치밀해질 것"이라며 "다만 기관간 RP 거래가 활성화되는 게 관건인데 콜거래에 익숙해진 관행이 바뀌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