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가 제출한 정책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경제전문가들 중 34%가 향후 2년간 최대 경제 위협요인으로 서브프라임 붕괴에 다른 금융시장 혼란을 지목했다.
지난 해 8월 조사 때만 해도 서브프라임 위기가 중요하다는 의견 비중은 18%로 테러와 중동 분쟁이 위험하다는 의견 20%보다 작았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서브프라임 위기는 아예 주요 위험항목으로 분류되지도 않았다.
2월 첫째주와 둘째주에 걸쳐 총 25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최신 정책 서베이 결과 주요 경제전문가들 중 18%는 가계와 기업의 과도한 채무부담이 최고 위협요인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이 서베이가 진행된 이후 현재까지 서브프라임발 금융 위기의 충격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UBS는 모기지 및 여타 부채담보증권 관련 손실이 최대 6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제까지 다수 전문가들이 제시하던 4000억 달러 손실 전망에 비해 훨씬 막대한 규모다.
NABE가 최근 49명의 경제전문가 멤버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과반수인 55%의 전문가들은 공세적인 금리인하와 1680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 덕분에 침체를 회피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0% 정도의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을 제 1의 위험요인으로 지적, 인플레이션이 서브프라임과 과잉채무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위협요인으로 부상했다.
약 48%의 전문가들이 연준의 현재 정책기조가 "올바른 것 같다"고 대답했지만, 이는 지난 2년간 조사 결과 중에서 가장 낮은 비중에 그친 것이라고 NABE는 강조했다. 지난 해 8월, 연준의 금리인하가 단행되기 전 조사 때만 해도 연준 정책기조가 올바르다는 의견은 무려 72%에 달했다.
연준의 정책 기조에 불만인 전문가들 중 34%는 금리를 너무 크게 인하했다고 주장한 반면, 13%는 아직도 금리가 경기억제적이며 더 빨리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금리를 너무 많이 내렸다는 불만은 이전 조사 때와 비교할 때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참고로 이번 조사는 연준이 지난 1월 총 1.25%포인트의 공세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에 실시된 것이다. 한달 만에 1.25% 포인트 금리인하는 사반세기 만에 최대 폭이다. 또 경제전문가들이 갈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음을 이번 조사 결과는 보여준다.
한편 NABE는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35%의 전문가들이 올바르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지난 해 8월의 45%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와 내년 연방예산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할 것이란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79%의 전문가들이 자유무역을 옹호했으나, 62%의 전문가들은 국부펀드가 좀 더 자산운용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