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가 조선주에 대해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했기 때문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한국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 등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 부담을 들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약 30% 하향조정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가를 기존 68만5000원과 7만2000원에서 34.3%와 37.5% 낮은 45만원과 4만5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도 최근 한국 조선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며 목표가도 크게 내렸다.
하지만 이같은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조선업황이 하락사이클로 접어들 수 없다는 주장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업황 사이클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라며 "그 기준은 신규수주, 수주잔량, 선가, 실적 등이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에서처럼 연간 신규 수주가 연간 생산량보다 많은 시점까지 수주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즉, 수주잔량이 본격적으로 감소하는 시점은 연간 신규 수주가 연간 생산량보다 작아지는 시점이다.
또 조선사들이 선가를 포기하려고 하는 시점은 수주잔량이 2년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이 되며 또 선가가 고점을 기록하는 시점은 수주잔량이 연간 생산량의 2배에 이를 때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실적이 고점을 기록하는 시점은 생산이 완료되어 공급이 되는 시점이므로 즉 선가가 고점을 기록한 지 2년이 지난 시점이 된다. 선가가 고점을 기록할 때 수주잔량이 2년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연간 신규 수주가 꺾인다고 해서 수주잔량 선가 실적이 모두 하락하는 것은 아니며, 현 시점에서 연간 신규수주가 꺾였을 때 실적 하락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소 4년 이상이라는 결론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신규 수주 감소를 조선주 하락으로 연결짓는 것은 논리적으로 무리가 있다"며 "오히려 올해 국내 대형조선사의 신규 수주는 작년 수준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 신규 수주가 하나도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선가가 하락할 수 있는 시점은 2011년 중반이나 되어야 한다"며 "따라서 2011년 중반에 선가가 가장 높으므로 실적은 대략 2012년말 경에 사상최대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